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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인질사건 해결 유독가스 '펜타닐'
[ 2002년 11월 01일 12시 36분 ]
러시아의 고위 보건관리는 모스크바 극장 인질사건에 사용된 유독가스는 속효성 마약성 마취제인 펜타닐(fentanyl)이었다고 밝혔다.

러시아 보건부 장관인 유리 쉐브쉔코는 펜타닐은 마취제로 대개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지 않으나 이번 경우에는 인질들이 심각한 정신적 스트레스 아래 탈수와 기아 상태에서 적합하게 움직이지 못한 상태여서 치명적인 결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통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주사나, 피부패취, 경구로 투여되는 펜타닐 패취는 고용량으로 사용할 경우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경고를 표시하고 있으며 환자의 체중과 이전에 유사한 약물에 노출됐는지를 고려하여 사용한다.

대개 펜타닐 같은 약물은 날록손(naloxone)을 해독제로 사용하며 한때 펜타닐은 군중 진압용 무기로 개발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화학무기에 대한 국제적 금지조약에 위배되어 개발이 보류됐다.

쉐브쉔코 장관은 해독제를 준비했었다고 말했으나 정확한 약품명을 밝히지는 않아 이 발표는 유독가스를 사용한 진압에 대한 비난을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독일 뮌헨대학병원의 독성학 교수인 토마스 질커 박사는 "인질로 잡혀있던 두명의 독일인에 대한 혈액과 뇨 검사에서 흡입용 마취제로 사용되는 할로탄(halothane)이 검출됐다"고 말해 인질사건 진입에 사용한 유독가스에 다른 성분이 혼합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윤의경기자 ekyeu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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