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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 신관건립 지연…교수들 우려 증폭
[ 2002년 11월 06일 02시 30분 ]
삼성서울병원 신관건립이 지연되면서 잦은 계획 변동을 보이자 신관으로 이전해 진료를 본격화할 장기 계획을 세우고 있던 각 센터 교수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병원은 지난 2000년 '신관건립 본격화'를 공언했고 이에 따라 신관으로 이주할 예정이었던 심혈관센터와 혈액종양센터 등이 장기 계획에 들어갔다.

하지만 2000 병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센터 이주 계획을 일부 접을 수도 있다는 설이 공공연해지자 혈액종양센터와 심혈관센터 소속원들은 그동안 준비해온 계획이 무산될까 우려하고 있다.

이같은 센터 이주 계획 변동은 신관 건립 지연 및 용적율 규제 등의 이유로 기존 지상 14층에서 13층, 다시 11층으로 축소됐고 지하 역시 7층에서 6층으로 규모가 잇따라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병원의 한 교수는 "신관 건립 계획을 세울 당시 병원은 신관을 심장·암전문병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지금 와서 병동 증축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센터를 제외시키면 이 약속을 무산시키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병원의 다른 교수도 "심장·암 전문병동으로 활성화를 위해 2년전부터 장기 계획을 수립해 오던 중"이라며 "이러한 계획들이 무산될까 교수들 사이에 걱정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현재까지 추진된 신관 건립 계획은 지상 11층, 지하 6층 규모로 700여개의 병상과 17개의 수술실, 150여개의 중환자실이 주요 골자다.

이번 계획대로 신관이 설립되면 기존 1300여개의 병상과 합쳐 삼성서울병원의 숙원인 2000병상 확보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병원이 신관 건립을 추진하면서 세웠던 또 다른 목표인 각 관련 과별 협진을 통한 센터 가동은 실현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 교수는 "병상을 늘려 현 진료전달체계를 정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3차병원만이 수행할 수 있는 센터를 육성, 전문성을 확보하는 것도 삼성서울병원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아무쪼록 처음 계획대로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신관 건립과 관련해서 병원은 실무적 준비는 거의 완료했으나 예산확보에 있어 삼성그룹의 다른 재단에서 차입설 등이 무성한 상태다.

병원 관계자는 "정확히 언제 신관 건립이 본격화될지 아무도 알 수 없다"며 "그러나 병원의 재도약과 세계속의 초일류로 발전하는데 꼭 필요한 토대가 될 신관 건립은 관계자들의 충분한 의견을 반영, 반드시 이룩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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