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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PACS업계, 과당경쟁·덤핑 이제 그만"
[ 2002년 11월 12일 02시 46분 ]
업체간 저가 출혈경쟁으로 골병을 앓고 있는 PACS 업계가 최근 정부의 수가인하 방침이 확정되면서 심각한 위기에 봉착했다.
이에 따라 관련 업계에서는 국내 PACS 산업을 위해 업체간 과당 경쟁과 덤핑 등 고질적인 문제가 개선돼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과당경쟁은 업계 공멸 불러"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대형병원 등의 공개입찰시 PACS 업체들간 기본 가격도 미치지 못하는 저가 출혈경쟁이 일반화돼 있다.
업체간 저가출혈경쟁이 확산되면서 병원들의 무리한 저가 요구가 잇따르자 PACS 제품의 매출 마진이 역마진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병원과 업체간 계약 체결시 PACS 수가와 연동한 매출채권 방식이 성행하면서 업체의 현금 유동성은 악화될 대로 악화된 상태.
이 같은 문제들이 불거지면서 최근 한 PACS업체가 부도라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한 데 이어 업계 내부적으로는 사정이 비슷한 다른 업체에서도 부도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실제로 국내 대표적인 의료정보 전문업체인 B사의 경우 올해부터 의욕적으로 PACS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그 결과는 회사 전체의 수익률 감소로 돌아왔다.
이 업체는 "올 3/4분기까지 누계 순손실이 21억원에 달하는등 수익률이 대폭 감수했다"며 "이는 PACS 업체들간 과다경쟁 및 덤핑이 주요인으로 작용한 탓"이라고 분석했다.
업체간 과당경쟁으로 수익성이 떨어지자 PACS 업체들은 저마다 해외진출을 모색하고 있지만 해외에서도 저가경쟁이 재현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동안 미국 등을 대상으로 해외 수출에 주력해온 R사의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일본을 비롯 중국, 말레이시아, 대만등 PACS 수출 유망지역으로 꼽히고 있는 해외에서도 국내 업체간 저가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며 "이 때문에 해외병원과 계약체결시 보안유지가 계약 성사의 최대 관건"이라고 말했다.
"저가 선호 부작용은 결국 병원에 부메랑"
한편 PACS 업체간 저가경쟁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병원에 돌아간다.
최근 부도가 난 D업체를 통해 PACS를 구축한 일부 병원의 경우 시스템 유지보수가 이뤄지지 않아 골치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업체들이 일단 PACS 수주를 받아내겠다는 생각에 이익은커녕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무리하게 낮은 공급가를 제시, 이를 맞추기 위해 당초 병원에 제시한 것보다 질이 떨어지는 제품을 공급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대한PACS학회 한 관계자는 "이제는 업체와 병원이 윈윈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며 "병원들도 PACS 입찰시 무조건 최저가를 제시하는 업체를 선호할 것이 아니라 제품에 대한 기술평가와 시스템 유지보수 등을 보다 중점적으로 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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