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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노조, 가톨릭의료원에 마라톤교섭 제의
[ 2002년 11월 12일 03시 07분 ]
보건의료노조가 오늘(12일) 가톨릭중앙의료원 장기파업사태 해결을 위한 연속 마라톤 집중 교섭을 의료원에 제안했다.

이러한 보건노조의 제안에 의료원은 회의를 소집, 이를 검토중이나 교섭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보건노조는 "의료원이 개별 접촉을 통해 핵심쟁점사항에 대한 해결방안을 일부 제시하는 등 노조를 배제한 채 파업사태를 해결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다"며 "대화와 협상을 통해 파업을 해결할 의지가 있다면 교섭을 거부할 이유가 없고 공식 협상자리에서 해결방안을 제시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의료원 관계자는 "회의에서 검토중이지만 서로 입장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다시 교섭을 시작한다는 것은 사태 해결에 별 도움이 안될 것"이라며 "이번 교섭 제안은 성사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해 의료원의 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시사했다.

보건노조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가톨릭 노사관계 토론회'에서 이를 공개 제안했으며 성사될 경우 13일 오전 10시부터 교섭이 진행된다.

이와 함께 보건노조는 "대화와 협상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경찰병력을 병원에서 먼저 철수시켜라"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가톨릭 병원 장기파업사태 어떻게 볼 것인가? 가톨릭적 해결방안 모색을 위해'라는 주제로 열린 가톨릭 노사관계 토론회에서는 "직권중재 보다는 노사 자주해결 우선원칙이 적용되야 한다"는 등의 주장이 제기됐다.

이날 곽노현 방송대 법대 교수의 주제발표를 비롯 보건노조, 이덕우 민변 변호사와, 신승철 민노총 부위원장, 송영길 민주당 노동 특위장 등 각계의 인사들이 참여해 토론을 벌였다.

그러나 '가톨릭과 병원에서 바라본 장기파업의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주제로 이번 토론회에 참석할 것이라 전해져왔던 서울대교구와 가톨릭중앙의료원, 가톨릭 사회과학연구회가 불참, 보건노조만의 형식적인 토론회가 되지 않았느냐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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