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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非서울대 교수채용등 탄력운영 검토
[ 2002년 11월 12일 12시 38분 ]
'서울의대 출신·40대 미만·평점 3.0 이상'

삼성서울병원(원장 이종철)이 개원 당시 교수 채용 기준으로 내걸었던 조건들이다. 신생 대형 병원으로 일정한 위치에 오르기 위해서는 젊고 우수한 교수들이 필요충분조건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같은 교수 채용 기준에 비판을 제기하는 시각들도 적지 않았다. 특정 학교를 선호하는 방침은 학벌지상주의이며 젊은 교수들로 제한할 경우 심도있는 연구와 임상이 결실을 맺을 수 없다는 지적이 바로 그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원은 이러한 원칙을 고수, 그 결과 현재 삼성서울병원 교수진의 80%가 서울대 출신이고 대다수 교수들이 40대 내외다.

병원은 올해 개원 8년에 불과하지만 신생 병원의 이미지를 벗고 국내 최고 병원으로서 일정 궤도에 오른 것은 의료계를 비롯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 같은 상황서 병원이 제2의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교수 채용에 탄력성을 부여하는 방안을 마련, 관심을 끈다.

40대 이하의 젊은 교수들을 채용하겠다는 방침은 그대로 고수할 계획이지만 서울대 출신을 고집하지 않고 타 의대 출신 중 우수 인력들을 과감히 유치, 좀더 다양한 임상경험과 넓은 시각을 포용하겠다는 것이다.

병원의 한 교수는 "현재 어느정도의 타 의대 출신을 교수로 채용할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러한 방침은 병원계는 물론 국내적·세계적 대세"라며 "의료의 질을 높이고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병원의 이 같은 입장 전환에 곱지 않은 시선을 던지는 외부의 시각도 많다. 내년 첫 졸업생을 배출하는 성대의대 출신들의 장래를 위한 물밑 작업이 아니냐는 포석이 바로 그 것.

본교 출신 의대생들이 배출되고 있는 시점에서 그들의 유치를 위해 서울대 출신을 지양하고 미리 그 가능성을 넓히는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른 병원의 한 교수는 "삼성서울병원은 2003년 인턴채용과 관련, 총 70명 수요중 성대의대 정원 40명은 고민하지 않고 있으며 나머지 30명에 대해서만 유치방안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이는 외부적으로는 본교 출신을 위한 특별 방안을 준비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결국 본교 출신들을 병원에 전원 배치하겠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다른 병원 수련담당 교수도 "최근 검토되고 있는 삼성서울병원의 교수 채용 방침 전환 분위기는 본원 의대와 출신 학생들을 성장시키기 위한 하나의 전략으로 보는 시각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 교수는 "이러한 비판들은 익히 들어 알고 있으나 그 결과는 차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의 교수채용 방침 전환 분위기는 전 의료계의 흐름과 그 맥을 같이 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반박했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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