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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서 태아 성감별 서비스 성행 '논란'
[ 2002년 11월 18일 03시 10분 ]
최근 대법원이 산모에게 태아의 성감별 내용을 알려준 산부인과 의사에게 내려진 면허정지처분이 적법하다는 판결을 내려 주목받은 바 있다.
재판부는 이번 판결문을 통해 "임신 7∼9개월로서 낙태 가능성이 거의 없었던 산모들이 실제로 정상 분만했다 하더라도 의사의 성감별에 대한 처분은 사회적 위험성과 낙태로 이어질 생명경시 사상을 예방하려는 법 취지를 고려할 때 적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인터넷을 통해 태아의 성별확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택임신 사이트'가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현재 인터넷을 통해 태아 성감별 확인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트는 대략 10여곳 정도로 확인됐다.
인터넷상에 운영중인 kr.preXXX.com 사이트에서는 이미 임신 한 여성을 대상으로 '성별예측 서비스'와 임신하지 않은 여성을 대상으로 원하는 성별을 임신할 수 있는 가임기간을 확인해주는 '선택임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사이트에서 제공중인 성별예측 서비스는 온라인으로 자신의 생년월일을 비롯해 생리주기, 혈액형, 초산여부 등을 입력하면 이를 통해 현재 임신한 태아의 성별을 확인해 준다.
사이트 홈페이지에는 "2002년11월17일 현재 총 20,065명 확인결과 79.61% 적중'이라는 내용이 실려있다.
또 'www.imXXX.com' 사이트나 'isanXXXX.co.kr' 사이트에서도 이와 유사한 프로그램을 이용해 접속자들에게 태아의 성감별 확인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이들 사이트 외에도 일부 사이트에서는 원하는 성별을 임신할 수 있는 선택임신 서비스도 만연하고 있다.
www.i-XXX.net 사이트의 경우 현재 '쉐틀즈박사의 선택임신 논리·스기야마박사의 식이요법·포라드 박사의 젤리요법·이데박사의 칼슘, 철, 인 복합정제 복용법' 등 외국 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인용한 선택임신 방법을 자세히 실어 놓았다.
특히 이 사이트에서는 'My Love Watch'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회원으로 가입한 여성이 원하는 임신시기 및 생리주기등의 정보를 입력하면 배란예정일을 비롯해 남아 혹은 여아 임신 가능일, 금욕기간 등 피임과 임신에 대한 예측 정보를 제공한다.
또 isXXXXX.co.kr 사이트에서는 '아들을 낳는 방법' '딸을 낳는 방법'이라는 내용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 대학병원 교수는 "인터넷을 통해 태아의 성감별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남아선호 사상에 편승해 과학적으로 인정받지 못한 가설이나 속설을 과대포장해 사이트를 찾는 사람들을 현혹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병원에서는 태아가 혈우병등 유전적 질환이 의심될 때 극히 제한적으로 성감별을 실시하고 있다"며 "게다가 임신초기의 융모막 검사나 임신 4개월 때 실시하는 양수검사, 그리고 초음파진단기를 통한 방법 이외에는 정확한 태아 성감별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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