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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PACS 도입…방사선과 교수는 '과부하'
[ 2002년 11월 19일 03시 08분 ]
PACS 시스템이 각 병원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정작 판독을 담당하는 방사선과 교수들은 업무가 급속히 증가해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최근 각 병원들마다 앞다퉈 PACS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으며 이에 맞물려 업체 시장도 함께 성장, 대기업들의 진출도 빈번해지고 있는 실정.

그러나 이러한 추세와 맞물려 방사선과 교수들은 "PACS도입 이후 업무량이 급작스럽게 많이 늘어났다"고 말한다.

◆PACS 도입 이전…"판독률 50% 이하·판독 부담 적어"

PACS 본격화 이전 CT나 MRI, 초음파 등 고가의 판독을 제외한 일반 검사에 대한 진방과의 필름 판독률은 50%가 채 못됐다.

이 같은 원인은 필름을 찾지 못할 경우가 많았을 뿐더러 필름 공유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시간 단축을 위해 일반검사는 관련 임상 교수들이 직접 판독하는 경우도 허다했기 때문.

삼성서울병원 방사선과의 한 교수는 "필름이 한 장밖에 없다는 점 때문에 각 임상과에서 진단을 위해 필름을 요구하는 일이 드물었을 뿐 아니라 필름을 찾지 못하거나 분실됐을 경우 손 쓸 방법이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가톨릭의료원 교수도 "PACS 시스템이 도입되기 이전에는 판독률을 곧장 확인한다는 것이 불가능했다"며 "또 필름을 공유할 수 없어 타 임상과에서 필름을 가지고 있을 경우 방사선과에서 갖게 되는 판독에 대한 부담은 그만큼 적었다"고 말했다.

◆PACS도입 이후…"판독률 100%위한 업무 가중"

PACS 시스템이 가동되면서 필름 판독이 어느정도 진행됐는지 그 수치를 매일매일 확인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각 병원 방사선과의 판독률이 공개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병원 방사선과 교수들은 50%도 채 안됐던 판독률을 100%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필름 공유가 가능해지면서 각 임상과에서 진단시 필름을 요구하는 일이 빈번해져 각 과 진료 일정에 맞춰 필름 판독 또한 빠르게 진행되야 하는 상황이다.

삼성 교수는 "PACS로 인해 필름을 찾으러 다녀야 하는 번거로움이 덜어졌다고 하나 이 업무는 기존 인턴이나 다른 보조 인력들이 담당하던 일"이라며 "판독을 하는 교수들은 사실상 업무량만 과대하게 늘어난 꼴"이라고 말했다.

◆PACS 전망…"도입 바람직·진방과 입지 상승 효과"

이같은 업무 과중에도 불구, 방사선과 교수들은 PACS 도입은 불가피하며 의료인과 환자 모두에게 반드시 필요한 시스템이라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필름 분실 위험의 감소와 필름을 찾으러 다녀야 하는 번거로움이 줄어들었다는 측면외에도 필름의 공유가 가능, 판독의 효율화는 물론 정확도를 높였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이와 함께 방사선과 판독률이 높아짐에 따라 타 임상과들의 판독 의존율도 높아져 방사선과 입지를 상승시키는 효과를 거둘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삼성의 한 교수는 "업무량 증가에 따른 힘겨움은 갑작스러운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진통"이라며 "PACS가 더욱 보편화되고 정착화 된다면 PACS는 방사선과의 전문성을 살리고 판독의 정확도를 높이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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