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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청구 채권담보 '대출상품' 속속 출시
[ 2002년 11월 29일 03시 16분 ]
의료기관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지급받는 건강보험료 채권을 담보로 한 은행 대출상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그동안 각 시중은행에서는 예비개원의나 개원의를 대상으로 개원자금 및 의료기기, 병원시설 확충에 필요한 경비를 대출해주는 상품을 출시해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개원이 주춤하면서 이들 대출상품 이용률이 떨어지자 자금사정이 어려운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대출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www.shinhan.com)은 최근 ㈜ KT와 업무제휴를 체결, 의료기관 및 약국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지급받는 건강보험료를 낮은 금리의 종합통장대출(마이너스대출)을 이용해 빠르고 편리하게 인출할 수 있는 'E-메디칼론'을 내달 2일부터 선보일 계획이다.

은행측에 따르면 'E-메디칼론'의 대상은 KT의 EDI에 가입한 의료기관 및 약국이며, 이들이 매월 보험공단으로부터 지급받는 건강보험료 채권을 담보로 하게 된다.

약정기간은 1년 이내이며 약정한도는 종합병원 최고 200억원·병원 최고 100억원·의원 최고 30억원까지다.

개업한지 3개월 미만인 병·의원은 5억원 이내에 대출이 가능하다.

대출금리는 고정금리(금융채 1년물 직전 3영업일 평균 + 1.8% 이상)와 변동금리(CD91일물 직전 3영업일 평균 + 1.7%)로 구분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 대출은 14조원 규모에 달하는 건강보험급여를 인출하는데 따르는 불편을 해소하면서 해당기관의 자금 흐름 개선에 도움을 주는 상품"이라고 설명햇다.

의료기관 시스템 통합업체인 네오보탈㈜은 최근 금융자산관리 통합 솔루션 공급업체인 (주)핑거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 이를 통해 의료기관이 공단에 청구한 의료급여비를 대상으로 한 자동대출 서비스 'EDI Loan'을 출시했다.

'EDI Loan' 서비스는 의료기관에서 심평원에 청구한 금액의 90% 한도 내에서 원하는 금액만큼 곧바로 수령해 활용할 수 있는 대출 서비스.

이 상품은 보험공단으로부터 병원에 의료 급여비가 지급되면 자동으로 정산되는 방식이다.

의료기관이 이 서비스를 활용하면 25∼60일 정도 소요되는 현행 의료급여비 지급시스템에서 발생하는 자금활용의 비효율성을 해결하고, 보다 구체적인 자금계획을 수립할 수 있게 된다.

이밖에 국민은행이 출시한 'B2B 메디칼론'도 의료기관이 공단에 제출하는 청구채권을 담보로 연간매출액의 절반까지 6.74∼7.65%의 금리로 대출해 주는 상품.

이 상품은 청구채권의 회수기관이 짧게는 40일에서 반년까지 걸린다는 점에 착안한 것으로 은행측은 올 하반기에만 5,000억원 이상의 대출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현재 건강보험급여는 의료기관이 심사청구한 후 입금될 때까지 보통 한달 이상이 소요되고 있으며, 지급시기도 불규칙적"이라며 " 때문에 건강보험료 채권을 담보로 한 대출상품을 활용하면 자금사정이 어려운 의료기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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