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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유보 '의료계' 대선집중 효과 극대화
[ 2002년 12월 03일 21시 40분 ]
내년도 수가가 사실상 인하된 가운데 의협이 기존 천명했던 총파업 등의 대정부 투쟁을 중단하기로 했다.

의협은 대신 19일 치러지는 대통령선거에 의료계 입장을 이해하고 자신들의 정책방향을 반영할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의 일환으로 의협은 지난 주말 전국 시도에 후보들의 보건의료정책 자료를 발송하고 이번 주부터 평가 모임을 갖도록 지시했다.

이 모임을 통해 의협은 각 후보가 내건 의약분업을 포함 각종 보건의료정책에 대한 성향을 분석하고 최종적으로 후보 선택에 반영한다는 입장이다.

의협 관계자는 "중앙회 차원서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출마한 후보들에 대해 검증하는 시간을 갖기로 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며 "대부분의 회원들이 현실을 중앙의 지침을 이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협은 또 정책평가 모임 이후 시도별로 의사회 차원서 지지후보에 대한 공개를 표명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적인 지지 표명외 환자 및 보호자들에 대한 대선 영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일례로 진료를 보러 오는 환자들한테 의약분업 실패 및 보험재정 파탄, 이에 따른 국민부담과 불편 증가 등을 집중 부각해 환자들의 대선후보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 같은 계획은 환자가 많은 의료기관은 의사가 진료시간도 절대 부족한 상황에서 과연 현실적으로 실행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서울의 한 개원의는 "효과적이기는 하나 환자가 많은 의료기관에서는 설명이 쉽지 않고 또 환자들이 의사 앞에서 수긍하는 척 하는 측면이 많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의협 국건투가 지난 2일 총파업 유보 결정을 내린 데는 신상진 회장이 투쟁이 어려운 현실을 감안해서 제안한 것을 국건투가 수용하는 과정을 거쳤다는 전언이다.

이와 관련, 의료계서는 이번 결정이 현실적으로 불가피하다는 측면을 인정하면서도 전후 상황을 예견못하고 파업 결정을 내린 신회장의 지도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분위기가 높아지고 있다.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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