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흉부외과, 방사선과 등 전공의 기피과에 대해 수련보조수당을 지급하고, 일부 상대가치점수를 상향조정하는 등의 극약처방을 냈지만 약효를 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전국 수련병원별 2003년도 신입 레지던트 모집을 마감한 결과 주요 대학병원들은 성형외과 등 인기과의 경우 정원을 초과한 반면 흉부외과, 병리과, 방사선과 등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정원 미달현상이 그대로 재현됐다.
일부 국립대병원의 모집현황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은 전체 경쟁률이 1.25:1이었지만 흉부외과, 진단검사의학과, 병리과, 방사선종양학과가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충남대병원은 흉부외과, 진단방사선과, 방사선종양학과, 병리과가, 충북대병원은 흉부외과, 병리과, 전북대는 진단방사선과, 진단검사의학과, 응급의학과가 각각 미달된 것으로 조사됐다.
복지부는 전공의 기피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국립병원과 특수법인에서 수련하는 흉부외과, 진단방사선과, 진단검사의학과(임상병리과), 산업의학과, 병리과(해부병리과), 핵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치료방사선과), 예방의학과, 결핵과 전공의에 대해 월 50만원의 수련보조수당을 지원할 방침이다.
응급의학과는 모든 수련병원 전공의에 대해 지급된다.
뿐만 아니라 복지부는 최근 내년도 상대가치점수 조정을 통해 전공의수급불균형을 보이는 핵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마취통증의학과, 병리과 등의 수가를 인상했지만 이번 전공의 모집에서는 이 또한 역부족이었다.
연세의료원은 흉부외과, 진단방사선과, 핵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병리과, 응급의학과가 미달됐다.
이 같은 지원경향은 가톨릭대의료원, 고대의료원, 아주대병원, 인하대병원 등에서도 유사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추진중인 전공의 기피과에 대한 고육책은 수정 보완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