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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바이오벤처 투자 급속히 위축"
[ 2002년 12월 09일 11시 56분 ]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가 지난 2000년을 정점으로 급속히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LG경제연구원 김경연 연구원의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의 현황과 발전 방향'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벤처캐피탈의 바이오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는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까지 급증했으나, 이후 신규 투자는 답보 상태이고 투자 조합 결성 또한 급감하고 있는 실정이다.

보고서는 현재 국내 벤처캐피탈 투자의 약 10%가 바이오 분야에 투자되고 있으며, 이 자금이 바이오 벤처기업 자금조달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약 2∼3조원 가량이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에 투자돼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의 투자 부진으로 인해 정부 차원의 연구개발 자금을 고려하더라도 바이오 벤처기업 주변의 자금 사정은 넉넉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전체적인 벤처캐피탈 시장의 부진도 문제지만, 투자할 만한 새로운 벤처기업들이 눈에 띄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더욱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는 벤처 붐 이후 벤처캐피탈들이 투자했던 기업들의 수익 창출이 지연되고 있으며, 심지어 투자자금의 회수 자체가 불투명한 경우도 발생함에 따라 바이오 벤처기업에 대한 신규 투자가 점차 엄격해져 가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수익 모델 제시 △다양한 연구개발 네트워크 구축 △벤처 본연의 임무 충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 바이오산업이 건전하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바이오 벤처기업, 중소 규모 기업, 대기업 등이 각자 맡은 역할에 충실해야 하고 이들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며 "또한 정부 차원에서도 바이오 벤처기업들의 사업 및 투자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찾고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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