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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치료기관, 비만치료 무관 약물처방 논란
[ 2002년 12월 09일 11시 03분 ]
여성 비만치료기관들의 근거없는 약물 사용과 효과도 없는 주사 처방률이 심각한 수준에 도달, 국내 비만 여성들의 건강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9일 건강연대는 "YMCA 시민중계실과 공동으로 실시한 비만치료 실태조사 결과,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는 불법적이거나 비윤리적인 의료행위가 성행중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비만 치료약을 처방한 11개소중 7개소(63.6%)는 기준이 맞지 않는 환자에 제니칼(4건) 혹은 리덕틸(4건)을 처방했고 두 가지 약물을 동시 처방한 경우도 조사됐다.

비만치료제로 승인받은 제니칼과 리덕틸의 경우 체질량지수(Kg/m2) 30이상 또는 다른 위험인자(예, 고혈압, 당뇨, 이상지방혈증)가 있는 27 이상의 비만환자에게 저칼로리식과 함께 사용토록 허가됐다.

그러나 "비만 치료기관들이 이 기준을 전혀 지키지 않고 심지어 체질량지수가 19인 환자에게도 비만치료제를 처방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건강연대는 지적했다.

건강연대는 또 "비만치료에 효과가 전혀 없는 이뇨제 및 하제를 처방한 경우가 54.6%였으며, 비만치료제로 허가받지 못한 약품을 동시에 다수 처방하거나 부작용이 비슷한 약품을 한꺼번에 중복 처방한 경우 등 약물 부작용 위험이 높아질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의료기관 19개소중 9개소(47.3%)에서 주사를 투여하거나 적극 권유했다"며 "주사제 내용은 천식치료제(아미노필린)를 주사 투여한 경우가 9개소중 5개소로 55.6%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특히 아미노필린은 천식치료제로 체중감량 효과가 전혀 없고 부작용도 심하게 나타날 수 있는 약제임에도 불구, 비만 주사요법으로 가장 흔하게 쓰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비만치료시 적응증과 부작용을 감안, 사전검사가 필요하지만 사전검사도 없이 진료하는 경우가 43.7%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건강연대와 서울YMCA는 "정부는 비만치료 문제점을 파악하고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라며 "불법적이고 비윤리적인 비만 치료를 실시하고 있는 의료기관에 대한 감독 강화와 비만치료 기준 및 비만치료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료실]비만치료 의료기관 실태조사 결과
박재붕기자 parkjb@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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