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醫, 이후보 지지선언 이어 연고자 추천 전개
[ 2002년 12월 10일 03시 36분 ]
경북의사회가 이번 대선에서 이회창 후보를 공개지지한데 이어 일부 지역에서 특정후보 추천서를 받는 등 의료계가 정치적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과 경기도의 경우 특정후보 지지선언에 대해서는 상당한 부담을 느끼는 분위기다.

경기도의사회는 최근 전체 회원들에게 연고자추천서를 발송해 지지후보 연서를 받고 있다.

연고자추천서는 의협이 전국 분회에 발송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특정후보 지지 문구는 없지만 사실상 이 후보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것이 의사회의 설명이다.

경기도내 한 시의사회 관계자는 "선거운동에 활용될지 여부는 의협에서 정책적으로 판단할 문제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선거운동에 활용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경기도의사회는 각 분회 추천서를 모아 조만간 의협에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같은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서울과 경기도 의사회 등 일부 광역시의사회는 경북의사회와 같은 특정후보 지지선언에 대해서는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경기도의사회 관계자는 9일 "최근 시군구의사회장단 회의를 열어 대선후보 지지여부를 논의했지만 공식적으로 지지후보를 내놓는 것을 원치 않는 회원이 있을 수 있어 현재로서는 공개지지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경기도만해도 회원들간 정서가 상이해 경북과는 여건이 다르다는 것이다.

서울시의사회 내부에서도 특정후보 지지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지만 가시적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은 상태다.

서울시의사회 관계자는 "구의사회장들과의 공식 비공식 모임 등을 통해 이후보 지지선언에 대한 의견이 제시되고는 있지만 구체화된 것은 없다"면서 "굳이 지지선언을 하지 않아도 의료계 정서는 다 아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서울시의사회와 경기도의사회는 11일 경인지역 의사회장단 회의 이후 대선후보 지지와 관련된 입장을 최종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서울시 일부 구의사회의 경우 특정후보 지지에 대해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의협은 12월 첫 주를 대선후보 의료정책 평가 주간으로 정하고, 전국적인 반상회를 열어 의료계의 요구사항이 잘 반영된 정당에 투표하도록 할 것을 권고한 상태지만 상당수 의사회가 반상회를 열지 않고 있다.

서울시내 한 구의사회 관계자는 "회원들의 성향과 지역색이 있기 때문에 누구를 밀자고 할 수 없다. 얼마전에 송연회를 열었지만 반드시 투표하자는 언급만 했지 특정 후보를 지지하자는 얘기는 꺼내지도 않았다"며 "반상회 일정도 아직 잡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다른 구 의사회장도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상당히 민감한 문제"라며 "연고자추천을 받거나 반상회를 열지는 좀더 생각해 봐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안창욱기자 dha826@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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