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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의료원, 자가수혈 혈액은행 국내 첫 개설
[ 2002년 12월 17일 11시 41분 ]
국내서도 건강할 때 자신의 혈액을 뽑아 보관해 뒀다가 3년이나 5년이 경과한뒤 응급할 때 다시 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17일 연세의료원은 국내 최초로 혈액을 영하 80℃에서 동결보관제인 글리세롤을 사용, 3년내지 5년간 보관할 수 있는 혈액은행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혈액은 보관한후 35일이 지나면 폐기처분해야 했고 타인 혈액을 수혈받을 때 인체내 역학적 부작용이나 에이즈, B형 또는 C형간염 등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 부작용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자가수혈법은 이같은 부작용을 막을 수 있어 분만을 앞둔 임산부나 항암치료를 준비중인 환자 및 일반인들에도 매우 유용할 것이라고 병원은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자가수혈방법이 의료진 및 시설장비의 부족으로 실용화되지 못했으나, 미국 및 유럽선진국에서는 이미 지난 70년대부터 실용화된 상태다.

이와관련 연세의료원 진단검사의학과 김현옥 교수[사진]는 "가까운 일본만해도 이미 지난 70년대초 이 방법을 도입했고 동경의과대학병원의 경우 전체 수술예정환자의 절반이상이 자신의 혈액을 냉동보관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아울러 "국내에서도 지난 1976년 RH음성혈액 수급을 위해 이 방법을 시도했지만, 의료진과 국민 의식부족으로 도입되지 못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자가냉동수혈을 원하는 사람은 우선 빈혈이 없어야 하며 기타 간염이나 에이즈 등 기본 혈액검사를 시행한 후 보관하게 된다.

한편, 냉동혈액 보관료는 2년 기준으로 1회 250㎖당 30만원이며 보관기간을 연장할 경우 추가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박재붕기자 parkjb@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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