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醫 "가시밭길 헤쳐나가자" …藥 "새로운 가능성"
[ 2002년 12월 20일 13시 02분 ]
"가시밭길을 헤쳐 나가야 하는 밝지 못한 우리의 현실…"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해 노력한 회원 여러분이 너무나 자랑스럽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확정된 후 20일 의협 신상진 회장과 약사회 한석원 회장은 회원들에 담화문을 발표했으나 그 내용은 상당히 엇갈려 향후 두 단체의 앞날을 예견하는 것처럼 보였다.

의협 신회장은 "이번 선거결과에 대해 많은 회원들이 불안해 하나 진료의 주체는 의사임을 잊지말고 심기일전하자"고 당부했다.

반면, 약사회 한회장은 "의약분업이 변질될 것이라는 불안과 염려를 우리 스스로의 노력에 의해 발전적 변화라는 희망을 만들어 가게 됐다"고 밝은 메시지를 던졌다.

신회장은 "많은 회원들이 보여준 열정과 노력에 깊은 감사와 위로를 드린다"고 운을 뗀뒤 "우리가 지향하는 보건의료제도에 좀 더 가까운, 그래서 8만 회원들이 대통령이 됐으면 하고 바랬던 후보가 당선되지 못한 사실은 우리 모두에게 큰 아쉬움과 허탈감을 안겨줬다"고 말했다.

그는 "의협 역사상 최초의 정치세력화를 위한 행보는 여러가지 이해득실이 있겠지만, 이러한 노력은 우리의 역량을 키우고 의협의 사회적 위상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고 덧붙여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자는 뜻을 시사했다.

신회장은 "대선 결과에 너무 낙담하지 말고 의료 주체는 바로 우리 의사 자신이라는 확고한 정체성에 입각해 의사로서의 삶을 꿋꿋이 지켜나가자"며 "심기일전해서 희망의 끈을 단단히 붙잡고 놓지말자"고 거듭 당부했다.

약사회 한회장은 "순간의 인기에 영합하거나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오로지 약사사회의 발전이라는 명제에만 충실하게 움직여왔다"며 "앞으로도 우리 모두는 약사의 밝은 미래를 만들어 가는 일에 우리가 가진 모든 역량을 집중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약사사회를 지키고자 하는 회원 여러분의 소중한 노력으로 의약분업의 안정적 정착이라는 과제가 이번 대선에서 각 당의 공약으로 채택되고 발표되는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해 앞으로 자신들의 입장이 반영되는 정책이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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