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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上]
항암요법 표준치료지침 내외과계 '혼선'
[ 2003년 01월 01일 14시 17분 ]
유방암 학회의 표준치료지침 발표 등 최근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항암요법 표준치료지침 개발과 관련, 내과계와 외과계간 이견차로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대한항암요법연구회는 지난 2002년초부터 위암, 폐암 등 국내 호발암을 중심으로 치료지침 개발을 추진, 현재 대장암과 폐암, 악성 림프종 등 각 질병분과위원별 표준치료지침을 지난 11월 취합했다.
그러나 내·외과간 이견이 크면서 논란이 일어 2002년 개발, 완료 계획이 지연된 상태다.
논란의 단초는 '고도의 항암치료 전문성 제고'와 '환자를 위한·환자를 아는 항암치료'라는 내외과계간 입장의 배치.
혼선을 빚고 있는 항암요법 표준치료지침과 관련, 내·외과의 서로 다른 주장과 향후 전망을 상·하로 조명해봤다.
[편집자 註]
[上]항암요법 표준치료지침 내외과계 혼선
[下]표준항암치료지침, 山으로 가나?
종양내과 중심 항암요법…"부작용 및 사회·경제부담 최소화"
내과계는 고도의 전문성을 요하는 항암요법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항암제와 항암요법 전문가인 종양혈액내과 전문의들을 중심으로 치료지침이 작성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치명적이라는 '암' 질환의 특수성과 안전용량과 효과용량간의 폭이 좁다는 '항암요법'의 특성상 처방 용량의 작은 오차에도 사망에 이르는 부작용을 야기시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가만이 이를 다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
가톨릭의료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항암요법은 환자의 경과나 항암제 투여 방식, 종류 등에 따라 매우 다른 결과를 보인다"며 "비전문인이 항암요법을 실시할 경우 이같은 변수에 대응할 능력이 전문의료인에 비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또, 고가의 신종 약제에 대한 비전문 의료진의 처방은 건강보험 재정 악화와 환자의 부담 증가로 인한 어려움 등 사회·경제적 부담 가중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삼성의료원의 한 교수는 "항암요법시 약을 조금만 잘못 투여해도 백혈구 수치가 극도로 감소하는 등 환자가 위험에 처할 수 있게 된다"며 "항암제의 종류와 효능에 따라 탄력성을 부여할 수 있겠지만 전반적인 부분은 종양내과 전문의들이 다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외과 중심 항암요법…"환자 입장서 치료, 효과 '탁월'"
내과계가 '항암요법과 약에 대한 전문성'을 들고 나섰다면 외과계는 '환자를 올바로 이해하는 처방의 안정성과 효과'를 외과의사 중심 지침 개발 주장의 근거로 제기하고 있다.
변수가 많은 항암요법인 만큼 환자의 상태를 자세히 알고 있어야 하고 이같은 환자 상태의 정보는 환자를 수술하기까지 여러 차례의 진단과 상담을 거쳐온 외과 의사들이 더 많이 확보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항암요법의 과정을 제외한 수술이나 사후 관리 등 암 치료과정에는 외과의들이 환자를 담당하므로 환자와 신뢰나 환자의 편의성 제고 측면서도 외과의들이 항암요법을 실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삼성서울병원의 또 다른 교수는 "환자들은 신뢰감 형성은 물론 번거로움을 더는 차원에서도 대부분 한 의사에게 계속 치료받려 하는 심리가 있다"며 "항암치료의 성공 여부는 치료 특성상 환자의 안정과 편안한 심리상태가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말해 외과의사들이 항암치료를 해야하는 근거를 들었다.
또한 약이나 요법에 대한 전문성과 관련해서도 자신의 환자를 책임지고 관리할 수 있는 충분한 항암요법 의술은 외과의사들도 지니고 있고 오히려 약을 환자에 맞게 신중하게 처방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한다.
삼성 교수는 "우리 병원도 난소암 등 산부인과계 항암요법에 대한 내외과간 다소의 내홍이 있었지만 지금은 수술을 집도했던 외과의들이 이를 맡고 있다"며 "현재는 아무 문제없이 환자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고 사례를 제시했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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