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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下]'표준 항암치료지침 제정' 山으로 가나?
[ 2003년 01월 02일 14시 12분 ]
유방암 학회의 표준치료지침 발표 등 최근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항암요법 표준치료지침 개발과 관련, 내과계와 외과계간 이견차로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대한항암요법연구회는 지난 2002년초부터 위암, 폐암 등 국내 호발암을 중심으로 치료지침 개발을 추진, 현재 대장암과 폐암, 악성 림프종 등 각 질병분과위원별 표준치료지침을 지난 11월 취합했다.

그러나 내·외과간 이견이 크면서 논란이 일어 2002년 개발, 완료 계획이 지연된 상태다.

논란의 단초는 '고도의 항암치료 전문성 제고'와 '환자를 위한·환자를 아는 항암치료'라는 내외과계간 입장의 배치.

혼선을 빚고 있는 항암요법 표준치료지침과 관련, 내·외과의 서로 다른 주장과 향후 전망을 상·하로 조명해봤다. [편집자 註]

[上]항암요법 표준치료지침 내외과계 '혼선'
[下]표준항암치료지침 개발, 山으로 가나?


◆각 과별 개별 표준치료지침개발 여론 대두

표준 항암치료지침 개발과 관련, 논란이 불거지자 내외과는 물론 관련 각 진료과들은 별도의 치료 지침을 각자 따로 작성하자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미 지난 11월 유방암학회는 단독으로 유방암 표준치료지침을 먼저 발표한 상태다.

유방암학회 관계자는 "학회 단독으로 별도 표준치료지침을 작성한다는데 대해 반론을 제기하는 이야기가 많았다"며 "그러나 무리해서 각 진료과별 지침을 한데 취합할 것이 아니라 각 과별 단독 지침을 먼저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즉, 먼저 각 진료과별 표준항암치료지침을 개발, 경과를 본후 수정·보완해 추후에 취합해도 늦지 않다는 지적이다.

내·외과계에서도 이같은 여론은 마찬가지. 각 과별 실정에 맞는 지침을 먼저 개별적으로 마련, 의료진과 환자에 따라 원하는 바를 선택해 따르도록 하자는 것이다.

강남성모병원의 한 교수는 "논란을 야기시키면서 무리하게 하나로 취합할 필요가 있겠는가"라며 "어차피 부족한 부분이 많은 만큼 시범적으로 내외과 개별 지침을 만든 후 충분한 검토를 거쳐 완성된 하나의 지침을 만드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련 취지 어긋나-제정에는 공감대 형성

이같은 주장들 또한 반발을 사고 있는 실정이다. '암'은 전이성이 높아 진료과별 지침으로는 효율적 적용이 어렵다는 지적이다.

또한 '국내 현실에 가장 적합한 치료지침과 보험인정기준을 결정하자'는 취지에 맞지 않게 오히려 각 진료과별 삭감 기준으로 악용될 소지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내외과 개별지침과 관련해서도, 의료계는 치료 시작부터 수술까지 외과의사들이 검파(劍把)를 쥐고 있는 상황서 의료진의 선택에 맡긴 지침을 선택토록 한다면 종양내과 의사들은 자칫 치료 기회를 잃어 형평성에 어긋나게 된다고 주장한다.

삼성서울병원 한 교수는 "막대한 재정과 노력을 들여 지금까지 이끌어온 항암요법 표준치료지침을 이번에 완성시키지 못한다면 큰 손실을 낳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그는 "포괄적 가이드라인이라도 완성해서 가시적 결과를 산출해 내야 한다"며 "이번에 공론(空論)에 그쳐버린다면 추후 논의시 정부는 물론 여타 기관의 어떤 후원도 기대하기 어려워질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내외과는 물론 각 진료과별 의사들 모두 "치료지침은 국내실정에 맞는 진단기준 및 합의를 도출해 환자들과 의료진들에게 올바른 치료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는 취지에는 공감하고 있다.

이같은 취지에 공감하는 만큼 각 학회가 '사공이 많아 산으로 간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고 일원화된 표준항암치료지침을 개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上]항암요법 표준치료지침 내외과계 '혼선'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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