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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진폐증전문기관 폐쇄 위기
[ 2003년 01월 10일 01시 30분 ]
국내 유일의 중증 진폐환자 치료기관인 여의도성모병원은 진폐전문기관 자격을 반납, 진폐진료 중단을 추진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발단은 성모병원 산업의학과 임영 교수가 지난해 11월 모 일간지에 '절망스런 진폐 요양기관 실태' 제하의 논단을 게재, 6일간 입원 정밀검진을 하루로 단축하고 입원치료에서 통원치료 중심으로 전환하는 등의 진폐 요양 개선 방안을 주장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 전국진폐재해자협회(회장 정훈용)측은 '진폐요양제도 개혁 백지화'를 위한 병원 앞 집회를 여러 차례 갖고 "200여명의 통원환자에 입원환자가 15명에 불과하고 산재요양도 7.5%에 그치고 있는 성모병원은 환자보다 병원 수익을 우선하고 있다"며 "차라리 병동을 폐쇄하라"고 요구했던 상황이다.

협회는 임 교수 주장 중 △정밀검진 기간의 하루 축소 △통원치료 중심 제도 개혁 △5년 이상 장기환자의 산재보험 절감 △유족보상 규제 강화 등에 대한 백지화를 요구해왔다.

이 같은 주장에 임 교수는 "단지 개인적 주장을 담은 논단을 실었던 것 뿐 구체적인 개선방안 등이 가시화되고 있던 것은 아니었다"며 "이를 입원 환자들에 대한 혜택을 줄이려는 공식 입장으로 역 해석하는 협회 측에 아무 할 말이 없다"며 난색을 표명했다.

병원은 최근 전국 진폐 회원 800여명이 참가한 병동폐쇄 항의농성장을 찾아 병동폐쇄 합의문을 협회측에 건넸다.

그러나 협회측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병원 진폐병동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은 병동폐쇄에 강한 거부감을 표명, 철회를 병원에 요구함은 물론 협회를 상대로 진료방해 행동 등에 대한 법적 대응을 강행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진폐병동 관계자는 "지난 1년여간 의료진 부족 등으로 진폐 요양기관이 폐쇄될 위기에 놓였던 성모병원이 공중보건의 두 사람을 지원받으면서 새롭게 부활, 환자들이 안도했다"며 "협회의 집회 등 병동폐쇄 요청은 직접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환자들의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며 반발했다.

의료원 고위 관계자는 "병원 앞 투쟁을 지속하며 진료를 방해, 병동폐쇄를 요구하는데 어쩔 수 있었겠는가"라며 "진폐병동 폐쇄 여부는 현재 내진 중인 환자는 물론 협회측과의 마찰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결정짓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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