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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분명처방 의사에 인센티브…의료계 '촉각'
[ 2003년 01월 13일 03시 30분 ]
새 정부가 성분명 처방을 도입하기 위한 전단계로 급기야 성분명 처방 의사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져 그 추이에 관심이 모아진다.

의료계는 이 같은 내용이 전해지자 현실적으로 실효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을 하면서도 의외의 변수가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긴장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특히 일부 의사들은 정부가 의사의 고유권한인 처방권을 돈을 미끼로 유인할려고 한다며 노골적으로 반발감을 표시하고 있다.

반발 강도는 개원가보다 대학교수들에서 더욱 강하게 표출되는 실정이다.

의협은 이와 관련, 공식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지만 정부가 대체조제 확대 차원서 사전 조치로 생동성시험을 촉진하고 약가 거품을 제거하면 되는데 왜 의사의 처방에 대해 칼을 들이대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인다.

일선 개원가는 성분명처방이 노 당선자의 공약 사항이기 때문에 체감 정서는 예상보다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서울의 한 개원의는 "성분명으로 처방하면 약사들이 자기들 멋대로 약을 바꾸고 나중에 무슨 문제가 생기면 의사들한테 책임이 돌아올 일이 뻔한데 누가 그 짓을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구 의사회장은 "의사들이 성분명 처방에 대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며 "구체적으로 정부가 어떤 방안을 갖고 나오느냐에 따라 상황은 매우 유동적일 수 있지 않겠느냐"고 우려했다.

서울아산병원 교수는 "정부가 의사의 권한을 축소시키며 아랫돌로 윗돌 메꾸는 방식을 강행하면 결국에는 더 큰 문제가 터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의협 관계자도 "환자들은 약 색깔만 바뀌어도 굉장히 민감하다. 의사들이 약사들의 행위를 직접 볼 수는 없지만 환자들한테 그 들의 신뢰할 수 없는 행태를 많이 듣기 때문에 성분명 처방을 낼 수 없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의료계가 성분명 처방을 절대 수용할 수 없는 것은 약에 대한 약효를 믿을 수 없고 성분이 같다고 해도 약에 따라, 또 환자의 체질 등에 따라 치료 결과가 다르기 때문"이라며 "정부가 이 부분을 잘못 건들면 오히려 의료계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신상진 의협 회장은 최근 성분명 처방과 관련, 입장을 묻는 질문에 "정부가 이 부분을 잘못 처리하면 의료계가 다시금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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