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醫-政, 전공의수급 공동연구 연내 성사 불투명
[ 2003년 01월 17일 03시 05분 ]
전공의 수급에 따른 수련병원들의 불만을 해소하고 효율적인 전공의 수급안을 확립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검토된 '의·정 전공의 수급 공동연구'의 연내 성사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병협은 빠른 시일내에 정부-의료계간 공동연구에 착수, 2004년도 전공의 정원부터 반영토록 하자는 주장을 펴왔다.

그러나 병협·학회간 의견배치와 예산 책정 등의 문제로 인해 연구결과 산출이 지연돼 올 3월까지 수급 적정안 제출이 어려워진 실정이다.

이로인해 정부의 2004년도 전공의 수급계획에도 수련병원과 학회의 반발이 이어지는 악순환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병협에 따르면 병협은 현재까지 90%에 달하는 전문의 합격률을 50%로 줄이고 인턴과정과 레지던트 1년차까지만 수련을 받으면 1차 의원을 개원할 수 있도록 하는 연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1차 의원을 개원하고자 하는 희망자들에게는 수련기간을 짧게 해 불필요한 재정과 인력을 소모시키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90%가량의 전문의를 배출만 시켜놓고 적정 활용하지 못한다면 개인은 물론 의료계 전반적으로도 커다란 손실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같은 정책안이 통과되면 의대생들은 전공의 지원때부터 이 기준에 맞는 병원을 선택해 지원하게 될 것은 물론 수련병원도 이에 맞는 적정 수련을 시킬 수 있어 수련의 질을 높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즉, 수련병원별 특성을 잘 살려 전문의까지 계획하고 있는 의대생과 그렇지 않은 의대생들을 적정히 분배해 유치할 수 있도록 정원을 배정한다면 전공의 수급의 효율화를 달성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러나 이같은 병협안에 대해 가정의학회를 비롯 일부 학회들의 반발이 거세, 연구의 원활한 진행이 어려운 실정이다.

가정의학회 한 관계자는 "현재 1차 진료를 담당하고 있는 가정의학과 전문의들은 다른 전문의들과 같은 수련을 받고 동등한 전문의 시험을 거친 전문가들"이라며 "병협의 전공의 수급안은 1차 의료기관과 1차 진단의 중요성을 간과한 것"이라고 반대했다.

하지만 그는 "병협과 빠른 시일내에 의견을 좁혀 연구안을 완성시킬 것"이라며 "2005년 전공의 정원 책정시에는 반드시 이 연구안이 반영될 수 있도록 연구결과를 가시화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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