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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올 국시서 신생의대 '약진' 그 비결
[ 2003년 01월 21일 13시 50분 ]
포천중문의대·을지의대 100%, 성균관의대 97%

전반적인 의사국시 합격률이 2002년(66회) 92.6%에 비해 낮은 86.6%를 기록한데 반해 이들 의대의 합격률은 눈에 띄게 두드러진다.

이들 3개 대학의 공통점은 모두 올해 첫 국시를 치른 신생의대라는 점.

이들 의대는 신생의대라는 점에 맞게 각각 새로운 학습방법과 제도들을 도입, 학생들을 수련시켰다. 결국 이는 높은 합격률로 이어졌다. 이와 관련 의료계서는 새로운 학습방법이 성과를 극명하게 보여준 것이라며 도입 필요성에 대해 논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들 대학의 새 학습방법과 제도들을 짚어봤다.[편집자 註]

◆성균관의대
성균관의대는 이번에 국시를 치른 32명의 학생들 전원에 6년간 새로운 학습방법인 PBL(문제중심학습:Problem Based Learning)을 실시해왔다.

PBL이란 7~8명씩 조를 구성, 환자를 직접 대면하고 있다는 전제하에 사례별로 환자 접근방식을 학생 스스로 터득하도록 하는 것이다.

의대 관계자들은 실제 사례 중심의 학습방법인 PBL이 암기위주의 현행 의사국시와 그 지향점이 달라 내심 이번 합격률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그러나 입학 정원 40명중 성적이 부진한 유급생 3명과 군입대 휴학과 타대 편입 등 8명을 제외한 32명 중 31명이 합격하는 좋은 성적을 거둠에 따라 PBL학습 방식을 더욱 보완, 이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성대의대의 한 교수는 "안타깝게 한명이 탈락했지만 전반적으로 우수한 성적이라고 본다"며 "새로운 학습방법이었던 PBL의 가능성을 보여준 결과"라고 평했다.

◆포천중문의대
포천중문의대는 개교 이래 파격적인 장학·학사 제도로 그 눈길을 끌었다.

의예과 신입생 전원에게 기숙사는 물론 6년간 등록금 전액을 지급하는 등 각종 혜택을 약속했으며 이에 따라 신입생 모집시 이례적으로 20: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의대는 자체프로그램을 개발, 높은 경쟁률을 뚫고 이를 통해 우수한 인재들을 선발하자는 '처음부터 우수한 인재를 뽑자'는 모토를 구체적으로 실천해 나갔다.

의대 한 교수는 "우수한 인재란 단지 성적만이 우수한 것이 아니다"고 전제하며 "우리 의대가 우수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오랜기간 개발한 자체 프로그램에 충실하게 인성·근력 등을 평가, 육성한 결과가 지금의 성과를 달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의대는 이와 함께 토론식 영어수업이나 한의학 과목 및 대체의학 과목 개설, 입학에서 졸업까지 교수 한명이 학생 한명을 책임지도하는 1:1 담임교수제 등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도 개발, 잠재된 능력을 키우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의대는 이번 합격생들에 차병원 재단 산하 병원과 연구소는 물론 컬럼비아대나 U.C.L.A, 캘리포니아 어바인 의대 등 해외 유명의대에 유학할 기회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을지의대
"의대 6년간은 의료인으로서의 윤리의식과 일차진료능력을 구비한 의료인 양성에 초점을 맞춰 학습을 진행해야 한다"고 이 대학 국시대책위원회의 한 교수는 말했다.

을지의대는 이번 첫 졸업생 배출과 관련, 이같은 취지에 맞게 교과서 중심의 커리큘럼으로 학생들을 수련시켜왔다.

아무런 준비가 돼있지 않은 학생들에게 의대교육의 목적에 맞지 않는 무리한 고난이도의 학습을 요구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그 이유.

이 교수는 "일부 의대에서는 본과에 들어서면서부터 국시 합격률을 고려, 학생들을 유급시키거나 기출문제만으로 기계적 트레이닝을 시키는 경우가 있다"며 "우리는 유급없이 정원 27명을 모두 끌고 가자는 생각으로 의대교육의 기본에 충실하게 수련시켜 전원을 합격시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답이 많은 R형 문제들이나 복잡하고 모호한 문제들에서 다른 학생들은 많이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기본적인 교육을 제대로 받은 우리 학생들은 쉽게 풀었다고 응답했다"며 "교과서 중심으로 가고 있는 국시 출제 경향도 이번 성과에 큰 도움이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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