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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100%합격과 성대의대생의 답안 실수
[ 2003년 01월 22일 03시 44분 ]
이번 첫 의사국시를 치른 성대의대 졸업생들의 합격률은 97%. 32명 지원 중 1명만이 안타깝게 불합격했다.

첫 국시가 의대 입지를 판가름하는 척도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판단, 의대측이 합격률에 많은 공을 들인 상황에서 이 같은 결과가 빚어지자 의대내에서는 애석하고 의아한 결과라는 평가가 회자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결과에는 '불합격생의 답안 작성 실수'라는 예상치 못한 배경이 숨겨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대의 한 교수에 따르면 이 학생은 이번 시험과목 중 한 과목에서 답을 밀려 작성했다는 것이다. 결국 그 과목에서 과락돼 불합격됐다는 후문.

더욱이 이 학생은 불합격을 예상하지 못했을 정도로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었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의대 내에서는 이번 국시 결과에 따른 의대 6년 전과정중 80% 이상의 커리큘럼에 도입된 PBL(문제중심학습) 학습법 성공 여부에 엇갈린 평가가 제기되고 있다.

학생의 실수도 곧 '의대의 경쟁력'이라는 의견으로 좀더 시험에 강한 학습방법을 새로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과 기존에 성적이 우수했다는 점을 고려, 실수만 하지 않았으면 100% 전원합격할 수도 있었을 만큼 PBL이 우수인재 육성에 적합한 학습 프로그램이었다는 입장이다.

또한 의대내 많은 관계자들은 'PBL'이라는 실험적인 모험에 확신을 갖고 이를 자신있게 추진해왔던 터라 이같은 입장 배치 여파의 확산이 불가피 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PBL 도입과 관련, 타 의대에서는 아직 이르다는 입장이 중론인 추세. 연대의대는 부분적인 과목의 커리큘럼에서만 이 방법을 실시하고 있다. 포천중문의대 역시 시범 도입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중단했다.

이번 국시 합격률과 답안 작성 실수로 불합격한 1명의 학생에 대한 평가, 이 요인들이 앞으로 성대의대의 학습방법을 어떠한 방향으로 결정지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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