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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당선자-의료계, 정권 출범前 대화 어려워
[ 2003년 01월 21일 13시 56분 ]
의협 신상진 회장이 연초 민주당측에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와의 대화를 요청했으나 현재로서는 만남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전망에도 불구, 의협은 인수위가 제안한 인수위 정책 자문단에 참여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김방철 부회장과 박윤형 정책이사를 확정, 차기 정권과의 관계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민주당도 의료계와 대화 기조는 유지한다는 방침하에 건강보험재정, 의약분업 등 전반적인 보건의료정책을 조율해 나가는 자리는 지속적으로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민주당과 인수위 측은 지난해 대선전 여러 차례 대화제의를 했지만 의료계가 외면했던 사실을 지적하며 의료계의 실질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공이 의료계로 넘어갔다는 뜻으로 해석되는 가운데 민주당 관계자는 "의료계도 이젠 권리 행사가 아닌 전문집단으로서 의무를 다할 수 있는 측면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로서 당선자와 의료계가 만나는 것은 쉽지 않고 지금 만나면 의료계에 좋은 이야기가 나갈 수 있겠느냐"며 만남에 대해 회의적 반응을 보였고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의료계가 변화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쪽에서는 의료계가 의약분업 정착을 위해 상용의약품처방목록 제출 등 국민불편 해소를 위한 방안을 먼저 내놔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향후 이 같은 방안이 정책에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된다.

하지만 민주당은 의료계와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 역시 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고 비정례적인 차원의 대화채널은 가동할 방침이다.

한편, 의료계는 인수위나 민주당에 올 초 전달한 보건의료정책 건의에 대한 공식 답변을 받지 못했으나 차기 정권 출범전 인수위를 비롯 민주당과 대화관계를 유지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다각적인 접촉 창구를 만들고 있다.

인수위 보건의료정책 자문단에도 참여키로 최종 방침을 정하고 참여 인사로 의협 김방철 상근부회장과 박윤형 정책이사를 추천키로 결정한 것도 이 같은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

따라서 이들은 새 정부 주요 보건정책의 진행 방향을 사전 파악할 수 있는 회의 등에 참석이 가능, 앞으로 의협과 민주당 및 인수위측과 통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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