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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대란 막자" 병원계 방어시스템 시급
[ 2003년 01월 27일 14시 03분 ]
신종 웜 바이러스로 인한 '1.25 인터넷 대란'으로 병원들의 피해는 별로 크지 않았지만, 또 다시 이런 사고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네트워크에 대한 투자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 주요 병원들은 인터넷 서비스망으로 KT, 데이콤, 하나로통신 등을 사용중이지만 이번 대란의 원인인 웜 바이러스처럼 신종바이러스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네트워크상의 시스템 구축은 미비한 것으로 지적됐다.
신촌세브란스 관계자는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MS-SQL서버의 경우 거의 일주일에 한번은 신종 바이러스 정보가 보고되지만, 병원은 서버가 24시간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신종바이러스 체크를 위해 서버를 다운시킬 수 없는 형편"이라며 "신종 바이러스를 검사할 수 있는 시스템의 구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현재의 병원 인력으로는 네트워크상 발생하는 바이러스를 차단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네트워크 상에서 신종 바이러스를 검사해 차단할 수 있는 침입탐지시스템(IDS), 바이러스벽(Virus-Wall) 등의 시스템 도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인터넷대란으로 병원들이 입은 피해는 별로 크지 않았지만, 만일 평일날 이같은 사고가 발생했다면 사정은 크게 달라졌을 것이란 지적이다.
실제로 전국 요양기관에서 건강보험공단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환자들의 수진자조회서비스를 이용하는 건수는 하루만도 수십만건에 달한다.
따라서 만약 평일에 인터넷서비스가 불통될 경우 수십만건의 수진자조회서비스가 불가능하게 돼 환자와 병원간 각종 분란이 벌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공단에 따르면 지난 25일 공단 홈페이지를 통해 수진자조회서비스를 이용한 건수가 무려 30만7699건에 달하고, 지난 18일(토)에는 16만1880건, 11일에는 29만2045건, 4일에는 25만건에 이른다.
이는 작년 12월말 현재 전국의 병의원을 포함한 전체 요양기관 수는 6만5549개로 이들 요양기관들은 하루에 보통 4∼5번은 공단의 수진자조회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현재 인터넷서비스망으로 KORNET을 사용중인 병원은 서울대병원을 비롯 연세의료원, 순천향대병원, 성바오로병원, 보훈병원 등이다.
또 서울아산병원의 경우 데이콤과 신비로를 공동 사용중이며, 삼성서울병원은 유니텔을, 강남성모병원은 아이넷을 각각 이용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신종바이러스에 의한 인터넷 침해사고가 다시 일어날 경우 각 병원들은 똑같은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박재붕기자 parkjb@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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