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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혈 보관 시장 급성장…신규진출 러시
[ 2003년 02월 05일 03시 08분 ]
신생아 출산 후 버려지던 탯줄혈액을 조직적으로 보관·공급하는 '제대혈 은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제대혈 보관시장에 뛰어드는 바이오벤처 및 제약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연평균 산모 60여만중 약 10%가 제대혈 보관을 신청하고 있으며, 월 평균 제대혈 보관수는 약 5000유니트에 달하는 등 제대혈 보관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선두업체인 메디포스트는 지난 한해 동안 가족제대혈 계약율이 1,000% 가까이 늘어나는 등 빠른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현재 메디포스트, 라이프코드, 히스토스템, 셀론텍 등 4개 업체가 선점하고 있는 제대혈 보관 시장에 녹십자와 차바이오텍 등 2개 업체가 신규 진출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병원과 생명공학벤처 차바이오텍(대표 정형민)이 공동으로 설립한 제대혈은행 'iCORD'는 오는 20일부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제대혈 등록을 받고, 내달 초 정식 오픈하기 위해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다.
차병원에 따르면 'iCORD'는 강남 차병원 내에 저장탱크 등 탯줄혈액 보관시설을 갖췄으며, 별도의 연구인력과 영업인력 영입 작업도 모두 마친 상태다.
차병원 관계자는 "iCORD'는 세포동결기술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차병원의 연구진이 직접 참여해 설립했다"며 "기존 벤처기업에서 설립한 제대혈 은행은 보관만을 목적으로 설립된 반면 차병원과 차바이오텍이 설립한 iCORD는 제대혈의 보관과 연구, 치료 모두를 목적으로 한다"며 차별성을 강조했다.
녹십자는 오는 4월경 제대혈 보관 시장 진출을 목표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녹십자 관계자에 따르면 탯줄혈액 보관을 위한 대형 질소탱크와 동결시스템 등 관련 장비 주문을 마친상태며, 보관시설은 산하 목암연구소에 구축할 방침이다.
녹십자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제대혈 보관 시장에 관심을 두고 준비를 해왔다"며 "제대혈 보관 기술 도입을 위해 미국에 연구원을 파견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부터 예비산모들을 중심으로 제대혈 보관을 의뢰하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다.
메디포스트의 경우 제대혈 보관을 원하는 예비부모가 급증해 지난해 12월 한달간 3,000여명이 제대혈 보관을 의뢰해 왔다.
또 라이프코드의 경우 한 달 평균 1500건에서 2000여건 정도의 제대혈 보관 의뢰가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의 한 관계자는 "예비산모들 가운데 상당수가 제대혈 보관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제대혈을 보관하는 이들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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