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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서울대 맞서 평생고객맞춤건진 전면실시
[ 2003년 02월 05일 13시 47분 ]
삼성서울병원(원장 이종철)이 서울대병원 강남 건진센터 설립 확정에 따른 경쟁력 확보와 8년째 접어든 건진센터 안정화 차원서 '평생고객맞춤건진'을 전면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병원은 서울대병원 건진센터가 리츠칼튼 호텔 등과 함께 고급 마케팅을 실시, 강남권 VIP 인사들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세운데 맞서 재진율이 높은 특성을 살려 이같은 방침을 세웠다.

'평생고객맞춤건진'은 담당의가 환자의 그간 건진기록과 병력 및 가족력 등을 면밀히 살펴 환자에게 맞는 적정 검사들만을 채택, 이를 적용시키는 것으로 기존 패키지 형식의 건진프로그램과는 차이가 있다.

이 건진 프로그램은 국내는 물론 일본이나 대만 등 아시아 지역에서도 처음 시도, 불필요한 패키지 검진 항목으로 인한 재정낭비나 환자 신체 손상 등을 막을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건강의학센터의 한 교수는 "평생고객맞춤건진은 개개인에 맞춰 위험도가 낮은 부분의 검사는 2회당 1회나 혹은 3회당 1회만 실시하고 발병위험이 있는 부분에 대한 검사는 좀더 간격을 좁혀 실시하는 것"이라며 "검사로 인해 정상적 기관의 무리나 손상을 줄일 수 있어 많은 내원객들이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병원 건진센터는 현재 정밀건진과 기본건진을 포함, 평균 10개월여 초진 환자가 대기중이다. 이는 한정된 센터 수용력을 고려, 60%라는 높은 재진율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만 예약순의 초진 환자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병원은 재진율이 높다는 이같은 특성을 살려 지난 98년부터 이 프로그램 개발에 착수해왔으며 2000년부터 건진 프로그램 중 하나로 고객들에게 선택의 기회를 제공, 높은 호응을 얻어왔다.

센터 관계자는 "건진센터의 재진율이 높다는 것은 초진시 환자의 만족도와 신뢰도가 높았음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재진율이 높다는 장점을 적극 활용, 개개인 건진기록을 바탕으로 올해부터 평생맞춤건진을 전면 적용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서울대병원 건진센터가 설립된다 해도 '평생고객맞춤건진'과 같이 재진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본 병원에는 별 지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초진환자의 일부분이 줄어들 것은 자명하나 이는 현재 1년여 가량 대기하고 있는 환자들을 위한다면 오히려 긍정적인 측면"이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즉, 이 프로그램에 만족하는 소위 '단골' 내원객들이 자신의 건진기록이 상세하게 보관돼 있는 병원을 제쳐두고 명성이 높다는 타 병원으로 건진을 받으러 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센터 교수 역시 "현재 초진에 대한 수가가 더 높다는 점 때문에 대부분 병원에서는 초진 중심의 건진을 실시하고 있다"며 "그러나 환자를 올바로 진단하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건진 프로그램 자체가 재진에 맞춰 가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병원 건진센터는 신관 건립에 따라 이전·확장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병원이 주력하는 암센터와 심장센터에 맞춘 특성화 건진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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