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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방패서 방패·창 역전된 '신상진·김재정'
[ 2003년 02월 13일 21시 30분 ]
신상진 회장과 김재정 전 회장이 12일 의협 회장 후보에 공식 등록하므로써 이들 두 사람의 기묘한 인연과 인생 여정에 색다른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2001년 6월 김 전 회장은 의료계 내분 등의 책임을 지고 본인의 뜻과는 무관(?)하게 사퇴했고 사실상 그 반대편에는 신 회장을 주축으로 하는 세력이 포진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를 앞두고는 두 사람이 정 반대의 입장에 서게 됐다. 신회장의 정치력과 회무 집행에 반기를 드는 세력이 전면에 등장했고 김 전 회장이 중심인 형국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김 전 회장측은 특히 과거로 회귀는 절대 안된다는 일부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 신 회장 집행부는 능력 부족이 드러나고 확인됐다며 선거기간중 강공을 퍼부을 것으로 예상돼 2년전 자신이 신 회장 세력에 의해 집중타를 맞던 때와는 상황이 역전됐다.
선거 열기가 고조될수록 김 전 회장측의 공격 강도는 거세질 것으로 예상돼 신 회장측이 어떤 대응을 하고 나아가 어떤 맞불 작전을 구사할지 양측의 선거전략도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현재로서 신 회장은 김 전 회장의 맹공에는 정면 대응을 피하면서 '새로운 의협 건설'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구 시대 인물로의 회귀'는 있을 수 없다는 전략을 펼쳐나갈 공산이 크다.
신 회장은 지난 12일 출마 기자회견서도 1년 6개월의 재임기간중 일부 악화된 상황이 없지 않음을 시인하면서도 "대내외적으로 높아진 의료계 위상을 기반으로 합리적 대안 제시와 장기적 의협 발전을 위해 출마하게 됐다"고 당위성을 설파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난 1년은 강철을 만들기 위해 쇠를 벼르는 시간이었다"며 "그동안 추진하고 아쉬웠던 부분을 결실 맺을 수 있도록 회원들이 다시 한번 자신에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가진 김 전 회장은 그러나 신회장을 공개 비난하지는 않았지만 "바깥에서 의협이 잘되기를 기원했으나 현 의협은 정치적 판단이 미숙하고 투쟁력도 겸비하지 못해 오랜기간 투쟁으로 다져진 의료계 결속이 와해됐다"고 간접 비판했다.
김 전 회장은 "이는 신 회장을 비방하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말하는 것"이라며 "이 곳은 의협 회장이 수련하는 곳이 아니고 지금 허니문 이야기를 할 때가 아니라"면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회원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성토해 현 집행부에 대한 공격의 서막을 열었다.
그는 "병협과 교수협의회, 전공의협, 공보의협의 등 모든 의료계 단체가 뭉쳐야 하고 그래서 자신이 나섰다"며 "그간 회원들이 지녔던 자신에 대한 오해를 풀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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