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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최신형 CT·MRI도입 과열 경쟁
[ 2003년 02월 13일 13시 48분 ]
"○○병원, 최첨단·고가의 ○○○장비 국내 첫 도입!" "외국 ○○사의 최신형 ○○장비 본격 가동!"
국내 대형병원들간에 최신형 CT나 MRI등 첨단·고가 의료장비 도입 경쟁이 치열하다.
13일 병원계에 따르면 서울 지역의 대학병원 및 종합병원을 비롯해 지방의 대형병원까지 가세해 너도나도 경쟁적으로 최신형 첨단·고가 의료장비를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목동병원과 삼성서울병원, 건양대병원 등은 최근 '16 슬라이스 CT'를 도입, 가동에 들어갔다.
이대목동병원이나 삼성서울병원이 도입한 '16 슬라이스 CT'는 지난해 말부터 국내에 도입되기 시작한 첨단 장비로, 2분30초만에 키 170㎝인 사람의 몸 전체를 3㎜ 간격으로 5천700장까지 단면영상을 획득할 수 있는 성능을 지녔다.
건양대병원이 도입한 초고속 멀티 입체영상 CT는 필립스사 제품으로, 기존 장비에 비해 가격이 2배 가까이 높은 편이다.
이밖에 순천향대 천안병원도 지난달 8채널 다검출 나선형 CT(Multi Detector row CT) 1대를 추가로 도입,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CT와 함께 첨단 MRI 제품을 도입하는 병원도 곳곳에서 눈에 띈다.
영동세브란스은 지난해 말 수도권에서는 처음으로 3.0T MRI 도입했다. 병원에 따르면 이 장비는 해상도가 기존 1.5T 및 1.0T MRI에 비해 2배 이상 높다.
강북삼성병원은 지난달 필립스사의 1.5T급 MRI를 도입했으며, 단국대병원과 순천향대병원도 최근 도입한 1.5T급 MRI 장비를 이용해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최근에는 PET(양전자단층촬영장치)에 8슬라이스 CT를 결합한 'PET/CT'를 설치하는 병원도 생겨났다.
국내 처음으로 이 장비를 도입한 원자력병원은 이르면 이달말부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며, 서울지역 대형병원중 2∼3곳에서도 이 장비를 들여놓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대형병원들이 최신형 첨단 고가의료장비 도입에 경쟁적으로 나서는 데는 보다 정확한 진단과 함께 경쟁력 향상이란 두가지 요인이 있다.
대학병원의 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최신형 장비의 경우 기존 장비에 대한 해상도가 뛰어나 보다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며 또한 검사에 따르는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며 "이를 통해 환자들에게 보다 나은 진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대학병원 관계자는 "향상된 진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외에도 최신형 첨단 장비 도입을 통해 병원의 이미지를 더욱 높이고, 이를 통해 환자유치에 많은 도움을 받는다"며 "아울러 의료시장 개방에 대비해 첨단 의료장비를 갖춰야 한다는 인식이 널리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국내 병원들의 경우 환자 수요에 따라 CT나 MRI를 설치하기 보다는 병원간 경쟁수단으로 장비를 도입하는 경향이 있고, 선진국과 비교할 때 과잉도입 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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