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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한의학 도입·한방병원 설립 '논란'
[ 2003년 02월 14일 13시 54분 ]
가톨릭의료원과 의대의 한방병원 설립과 한의대 학제 포함 의대 8년제 개편이 다시 수면위로 부상되고 있다.

지난해 초부터 의대와 의료원은 이와 관련한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한방생리, 경혈학 등을 포함한 한의대 의대 합동교육과정표를 기획하는 등 구체 방안을 검토하고 있었으나 급작스러운 장기파업으로 인해 잠정 보류된 바 있다.

하지만 파업이 종결되고 의료원과 의대의 분위기가 안정, '제2의 도약'을 위한 병동 증축 등을 재개하면서 한의학제 도입이 다시 논란을 빚고 있다.

의대의 한 교수는 "한방병원 도입과 학제 개편 등 범주가 큰 일을 기획, 추진하기 위해서는 의료원과 의대의 전면적 재편 시도가 진행되고 있는 지금이 적기"라며 "양방이나 한방 한쪽에 치우쳤을 경우 생기는 한계를 극복할 새 바람을 이번 사업 추진을 통해 일으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현재 몇몇 병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양한방 협진은 실질적 진료에 있어서의 협진이라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오히려 양방과 한방으로 국민의 조제 비용을 가중시킨다는 지적까지 제기되기도 하는 실정이므로 두 가지에 대한 소양을 모두 갖춘 인재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그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원내에는 이에 맞서는 주장 또한 만만치 않게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어서 그 가시화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학제 8년제 개편은 정부의 정책과도 충분한 논의와 의견조율이 필요한 부분이며 학생들 또한 과중한 학업으로 인해 이를 기피, 현재 의대의 위상에 타격을 미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교수는 "현재 의료원이 추진하고 있는 방안들 또한 여러 위험부담을 감수한 상태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며 "한방병원 설립과 같이 의료원 단독으로 처리할 수 없는 문제들을 지금 함께 추진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의대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초에도 교수들을 비롯, 관계자들의 찬반이 우위를 가릴 수 없을 정도로 비등했었다"며 "그 시행 여부와 관련해서는 재단의 재정력이나 신부 경영진의 객관적 판단을 지켜봐야 할 일"이라고 예상했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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