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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하철 참사로 지역 대형병원 초비상
[ 2003년 02월 18일 14시 44분 ]
대구지하철에서 발생한 대형화재 사고로 인해 이 지역 병원과 의료진들이 응급진료 활동을 펼치느라 정신없는 하루를 보냈다.

18일 경북대병원과 동산의료원 등 대구지역 병원에 따르면 대구지하철에서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한 직후 이 지역 의료진들이 곧바로 사고 현장을 찾아가 응급 구호활동을 펼쳤다.

오후 9시 현재 130여명의 사망자와 140여명의 부상자를 낸 대형참사인 만큼 지역내 대형병원에는 부상자가 속속 이송되고, 대부분의 병원내 의료진들이 비상근무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32명의 부상자가 실려온 계명대 동산의료원은 사고 발생 소식이 들여온 직후 곧바로 현장에 의료진을 파견하는등 발빠른 대응을 보였다.

병원 관계자는 "오늘 하루동안 모두 32명의 부상자가 후송돼 이중 2명이 사망했다"며 "나머지 30명의 부상자는 응급실과 중환자실에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원내 모든 의료진이 부상자 치료에 매달려 있다"며 "응급실 병상이 모자라 임시병동을 설치해 놓았다"고 급박한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사고 현장에서 응급구호활동을 펼친 한 의료진은 "병원으로 옮겨진 부상자들은 화상을 입은 환자도 많았지만 그보다는 유독가스를 흡입해 호흡곤란 등을 일으킨 사람이 더 많았다"며 "유독가스를 흡입한 환자들의 경우 폐렴이나 기관지염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동산의료원 외에도 가장 많은 환자가 이송된 경북대병원 역시 응급실로 옮겨진 환자들을 돌보느라 대부분의 의료진이 동원된 상황이며, 일부 병원에는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 부상자와 사망자 명단을 확인하느라 더욱 혼란스러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복지부는 대구지하철사고와 관련해 이날 비상응급진료체계 가동에 들어갔다.

현재 사고현장에는 대구·경북지역 권역응급의료센터인 경북대병원을 중심으로 16개 응급의료기관 의료진들이 전원 비상진료체계에 돌입했으며, 응급의료정보센터에서 화상·호흡기 손상 등 응급환자 수용가능 의료기관과 병상수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119상황실에 제공하고 있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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