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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전자입찰 순항…도매 반발 수그러져
[ 2003년 03월 20일 13시 29분 ]
앞으로 전자입찰 방식을 통한 의약품 구매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여진다.

서울대병원의 의약품 전자입찰 위탁업체인 이지메디컴은 20일 실시된 서울대분당병원의 의약품 전자입찰에 12개의 도매업체가 참여, 50% 이상이 낙찰된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날 실시된 전자입찰은 공고된 구매 물량이 30여억원 수준으로 비교적 그 규모가 적은 편이었다.

이지메디컴측은 "오늘 실시된 분당서울대병원의 의약품 전자입찰에 도매상들이 대거 불참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그러나 현장 설명회에 30여개 업체가 참여하는 등 10여개 업체의 적극적 호응 속에 입찰이 진행됐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번 전자입찰은 의약품 도매업계가 서울대병원의 전자입찰 방식에 적극 반발하고 나선 가운데 치뤄져 관련 업계의 비상한 관심이 모아졌다.

그동안 도매업계에서는 입찰대행 업체인 이지메디컴에 0.9%의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는 문제를 놓고 강하게 반발해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입찰에 대해서도 서울시도협 병원분회 운영위원회는 최근 대책회의를 갖고, 전자입찰 참여 여부를 업체 자율에 맡기되 가급적 모든 도매상들이 불참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 입찰에 10여개 업체가 참여함으로써 의약품 전자입찰 구매가 향후 서울대병원은 물론 다른 병원으로도 확산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분당서울대병원의 의약품 구매 위탁이 성공적으로 실시됨에 따라 민간 전자상거래 사업자의 참여를 통한 의약품 전자상거래가 병원계에 정착할 것"이라는 조심스런 전망을 내놓았다.

이지메디컴의 한 관계자는 "도매업계가 의야품 전자입찰에 반발하는 것은 이지메디컴의 역할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됐다"며 "이지메디컴의 B2B시스템에 참여하는 업체들에게는 온라인시스템을 통한 비용절감과 신규진입 장벽 완화, 구매카드 활용에 따른 담보제공 부담 감소 등의 이익이 따르기 때문에 수수료 이상의 비용절감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02년 3/4분기 전자상거래 통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중 국내 13개 의료 E마켓플레이스에서 950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이는 같은해 2/4분기 14개 의료 E마켓플레이스에서 460억원의 매출액이 발생한 것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급성장한 것이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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