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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잇단 의협회장 후보토론회…또 외면?
[ 2003년 02월 19일 21시 00분 ]
오늘(20일)부터 의협 회장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정견을 발표하는 토론회가 잇따라 개최될 예정이어서 각 후보들간 정책과 공약 등이 검증받는 계기가 마련된다.

하지만 지난 16일 전공의협의회 주관의 첫 합동토론회가 사실상 후보들간 잔치로 끝났기 때문에 앞으로 토론회서도 유사한 상황이 발생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부천시의사회는 경기도의사회장과 의협 회장에 출마한 후보자들을 모두 초청, 합동 선거유세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했으나 회원들의 참여가 낮을 것으로 보고 백지화했다.

이로 인해 의료계서는 회장 선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고 지난주 후보 등록이 끝났지만 투표율이 초대 직선보다 훨씬 낮지 않을까 하는 부정적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늘 오후 7시 협회 동아홀에서 후보자 합동설명회를 갖는다.

선관위 관계자는 "이날 설명회는 선관위가 주최하는 첫 공식적인 자리로서 후보자들의 정책 등에 대한 설명을 듣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1일에는 개원의협의회가 주최하고 24일은 의학회, 26일은 신문 청년의사가 개최하는 합동토론회가 예정돼 있다.

그러나 일반 의사들이 각 후보자들의 정책과 능력을 비교 검증할 수 있는 토론회에 관심이 없고 또한 참관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아 유명무실한 토론회에 그치지 않을까 하는 전망이 우세하다.

서울의 한 개원의는 "예년에 비해 선거 분위기가 너무 살아나지 않는 것이 사실"이라며 "의약분업 이후 의료계에 대한 정부의 압박이 강도높게 진행됐고, 이에 대해 의료계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회원들이 자포자기 상태에 빠진 것 같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경남도의사회 관계자는 "회원들이 회장 선거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뽑을 사람이 없다는 인식이 폭넓게 깔려 있어 회원간 의견교환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말했다.

이 때문에 경남도는 후보자 초청 토론회 개최를 고려했지만 일반 회원들의 참여가 저조할 것으로 판단해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 같은 무관심의 팽배에는 의협이 개원가 단체로 전락하는 듯한 모습도 크게 작용, 차기 의협 집행부는 병원의사와 전공의, 교수들까지 포괄할 수 있는 역활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토론회도 단지 개최에 의의를 두는 것이 아닌 보다 참여적이고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적인 측면이 모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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