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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명의 도용·회원정보 유출" 논란 증폭
[ 2003년 02월 20일 21시 00분 ]
22일(토) 최종 선거인 명부 확정을 앞둔 의협 회장 선거가 6명의 후보중 한 사람이 의협 명의를 도용, 선거와 관련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특히 설문조사 주체를 공개하지 않고 투표 대상이 되는 의협 회원들에 대한 조사는 회원 정보 유출이라는 측면서 큰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어 향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20일 의협 중앙선관위 주최로 열린 첫 합동설명회 마지막 코너에서 울산의 모 회원이 "후보자중에 의협의 명의를 도용해서 갤럽에 의뢰해 설문조사를 했다는데 누가 했는지 밝혀달라"고 질의했다.

이에 김영명 선관위 위원장이 직접 "이 문제는 선관위에서 논의한 적이 없고 앞으로 논의해 보겠다"고 말하며 "자신에게도 갤럽에서 설문조사 전화가 왔었다"고 밝혀 설문조사가 진행된 것은 사실임을 확인했다.

김 위원장은 "현재 선관위 규정에 갤럽조사는 안된다는 규정이 없고 그렇다고 어느 누구만 해도 된다는 것도 없다"고 밝히면서 "후보자들을 모아 이 문제를 논의해 보겠다"고 말해 공식적으로 다룰 생각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이 같은 김 위원장의 답변에 김재정 후보는 "이번 문제는 회원 정보 유출에 대한 측면서도 검찰 수사 사안"이라고 주장하며 "선관위의 명확하지 못한 답변을 이해할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김 후보측 인사는 "자신을 밝히고 공개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면 문제가 다를 수 있지만 의협이 한 것처럼 속이고 설문조사를 했고 또 그 설문조사를 받은 회원들의 정보는 어떻게 나가게 됐는지 문제가 된다며 어제 선관위에 공식적으로 질의했는데 아직 답변이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번 사안은 앞으로 선관위가 후보자들과의 회의에서 어떠한 결론을 도출하느냐에 따라 해당 후보에게는 치명적 결과를 가져다 줄지 모른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현재 각 후보 진영에서는 이와 관련, 자신들은 해당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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