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투자기업의 임직원들은 대체적으로 한국의 의료서비스에 만족하고 있지만 언어소통과 병원내 청결에 대해서는 불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KOTRA 외국인투자지원센터(KISC)가 주한 미국상공회의소 등 주요 외국기관 및 기업체 외국인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국의 의료생활환경'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의료서비스 전반의 만족도는 '매우 만족'(12명, 9.8%), 만족(42명, 34.4%), 보통(42명, 34.4%)으로 대부분(96명, 78.6%)이 '대체로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개선이 필요한 과제로는 언어(48명, 39.3%), 진료의 질(26명, 21.3%), 청결(18명, 14.8%)의 순으로 나타나 의사소통이 우선적 개선 과제로 지적됐다.
특히 개별적 체험사례를 통해 지적된 불만사례는 의사 및 간호사의 영어구사 능력부족과 의사의 과묵함, 지나치게 짧은 진료시간, 처방 및 조제약에 대한 정보 및 설명부족 등 진료의 질적 문제를 꼽았다.
사용한 주사기의 처리나 채혈 방법, 의사나 간호사가 진료 후 손을 닦지 않는 등 병원의 위생 및 청결문제도 개선과제로 지적됐다.
이 외에도 지나친 투약 및 주사, 항생제 남용, 불필요한 진료행위, 긴 대기시간, 예약문화 부재, 조제약을 한 봉지에 담아 주는 관행, 프라이버시 보호 미흡 등 유사한 내용들이 개선과제로 꼽혔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미국계 D사에 근무하는 Y씨는 "내과에 가면 꽤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하나, 진료는 1분에 끝나버린다. 사전에 진찰약속을 할 수 있으면 좋겠으며, 진찰 및 상담을 좀 더 시간을 갖고 해 주는 것에 대해 보다 고가의 진찰비를 지불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또 유럽계 A사에 근무하는 V씨는 "조제약명 및 복용법을 처방전 또는 약 봉투에 적어 주면 좋겠다"며 "우리가 먹는 약이 무슨 약인지, 얼마큼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알아야 하며, 외국보험사에 청구하기 위해서도 약의 이름을 영어로 알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외국인투자지원센터측은 "이번 설문조사에서 제기된 의견을 반영해 외국인임직원을 위한 의료생활정보 디렉토리를 제작·배포할 계획"이라며 "또 필수 의료요원 및 병원관계자 등에 대한 외국어교육을 실시하는등 의료환경 개선방안을 마련해 관계 부처에 건의키로 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