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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이사 사퇴 신회장 비상…의협선거 새국면
[ 2003년 02월 24일 21시 00분 ]
24일(월) 의협 안양수 정책이사가 한국갤럽에 회장 후보 설문조사를 의뢰한 것과 관련, 책임을 지고 전격 사퇴함에 따라 의협 선거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안 이사는 특히 신상진 회장의 핵심 참모로 활동해온 인사로서 그의 사퇴는 향후 신회장의 입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안 이사의 사퇴가 아닌 신 회장이 책임지고 후보를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앞으로 신 회장측의 대응 방안에 관심이 모아진다.

최덕종 후보는 이날 "지난날 의권투쟁 과정에서 동고동락했던 동지여! 귀하께 절절한 심정으로 내 가슴을 열어 보이겠다"며 "의협 사칭 논란은 그 진위여부와 상관없이 참으로 불행한 일로 또다시 동지들이 쓸쓸히 떠나가도록 하지 말고 수장으로서 결단을 내리"라고 촉구했다.

최 후보는 "의권투쟁 동지들에 길을 열어 주는 영단을 내려 용퇴할 것을 권고한다"며 "모든 짐을 훌훌 털어 버리고 귀하의 본성에 따르고 회원을 위해 의료계를 위해, 나아가 이 나라 국민의 건강을 위하는 또 다른 장정을 떠나기를 바란다"고 사실상 사퇴를 요구했다.

최 후보외 다른 후보들 측에서는 이번 사안과 관련, 공식적인 입장을 피력하고 있지 않지만 조사원의 '의협 사칭'과 '회원 정보 유출'은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어 앞으로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갤럽 여론조사와 관련, 그동안 침묵을 지켜온 중앙선관위는 24일 "내부 확인결과 위원회 위원 및 실무팀은 설문조사 의뢰에 전혀 관여한 사실이 없고 의뢰인이 누구인지, 한국갤럽이 어떻게 관련 회원의 정보를 입수했는지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발표했다.

선관위는 "의협과 한국갤럽, 각 후보자에 이번 설문조사과정에서의 회원정보 유출 및 의협 명칭 사용과 관련된 사항을 공식적으로 질의해 실제 의뢰인과 회원정보 유출경위를 확인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다만 선거운동방법으로 전문기관을 통한 설문조사가 현행 선거관리규정의 선거운동방법 범위를 벗어나는 것은 아니라며 설문조사 자체는 위법한 행위로 볼수 없다"며 "원하는 후보는 누구나 설문조사를 실시할 수 있다"고 유권해석을 내렸다.

하지만 "조사대상자인 회원 정보를 어떻게 한국갤럽에서 입수했고 의협이 실제 설문을 의뢰했는지 아니면 타인이 의협 명의를 도용했는지 정확한 책임소재를 가린 후 모든 회원들에게 공개하겠다"고 선관위는 밝혔다.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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