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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신마비 약대생이 서울약대 최우등졸업
[ 2003년 02월 27일 02시 26분 ]
서울대 약학대 엄한천씨(23)가 하반신 마비를 극복하고 최우등의 성적으로 약대를 졸업해 주위에 귀감이 되고 있다.

26일 열린 서울대 졸업식에서 엄한천씨는 4년간 학점평점 3.95를 기록 최우등 졸업과 함께 약대 동창회장상까지 거머졌다.

엄군은 초등학교 6학년이던 지난 91년 갑자기 척수 혈관이 터져 하반신이 마비돼 중학교 때까지 목발을 짚었고 고교 진학 후에는 휠체어에 의존하며 학업을 계속 했다.

휠체어를 밀어주는 어머니와 함께 등하교를 해야 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학업에 전념한 엄씨는 지난 98년 수능에서 382점을 받아 약대에 입학했다.

엄씨는 "중학교와 고등학교 때는 교실을 1층에 배치해 줘 불편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대학 1학년 때 교양 수업을 이동이 쉽지 않은 대형 강의실에서 받으면서 정말 학업을 포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대학 3학년 때 미리 대학원 과정을 공부하는 '특수연구생' 자격을 획득한 엄씨는 올 3월부터 약대 대학원에 다니게 된다.

엄 씨는 "학부 논문 주제였던 신경계 질환에대해 더욱 깊은 연구를 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강신국기자 ks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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