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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회장 당락 '전공의 8500 부동표' 좌우
[ 2003년 02월 27일 13시 51분 ]
의협회장 선거를 보름 정도 앞두고 전공의들의 표심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전공의협의회에 따르면 이번 의협회장 선거에서 전공의 총 투표자는 전체 회원 1만4천여명 가운데 약 8천5백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협 중앙선과위가 최근 확정·발표한 전체 투표자가 3만2764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전공의 표가 전체의 약 25%를 차지하는 셈이다.
이처럼 의협회장 선거에서 전공의 투표자 비중이 높은 만큼 각 후보들마다 이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근무여건 개선 ▲전공의들의 의협 집행부 참여 ▲8시간 근무제 도입 등의 공약을 내세우며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후보들의 적극적인 선거 활동에도 불구하고 이번 선거에 대한 전공의들의 관심은 극히 저조한 편이다.
한 대학병원 전공의는 "사실 상당수 전공의들이 회장선거에 출마한 후보가 누구인지도 제대로 모르고 있는 것 같다"며 "그나마 현 신상진 회장과 김재정 전 회장 정도만 인식하고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대학병원의 전공의는 "지난번 회장 선거와 마찬가지로 전공의들 사이에서 선거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기 힘들다"며 "때문에 아직까지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는 여론은 형성되지 않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공의협이 전면에 나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여론을 형성할 경우 선거 판세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공의협의 한 관계자는 "새정부가 들어서고, 복지부 장관이 바뀐 것을 계기로 의협회장 선거에 대한 관심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의료계 대내외적인 상황을 감안해 전공의협 차원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여론을 형성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미 개원의와 봉직의들 사이에서는 어느 후보를 지지할 것인지 대략적인 윤곽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공의협도 현재 내부적으로 의료계 발전을 위해 어느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 나을 것인지 조금씩 의견을 모으고 있으며, 내달초 이후에는 어느정도 여론형성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그러나 아직까지 전공의협은 대외적으로 회장선거에 중립을 지킨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특정후보 지지가 실제로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한편, 전공의협은 내달 2일 중앙집행부 회의를 갖고 이번 선거와 관련해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번 선거와 마찬가지로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집중투표 기간을 지정하는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여진다.
전공의협의 한 관계자는 "전공의들의 경우 각 단위병원별로 일괄투표를 실시하거나 우편투표를 하기 때문에 투표율은 높을 것"이라며 "이번 선거에서도 지난번 선거와 마찬가지로 집중투표 기간을 정해 투표율을 높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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