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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PACS구축 가속화…노조 길들이기?
[ 2003년 03월 03일 03시 38분 ]
가톨릭중앙의료원(원장 최영식)이 HIS(종합병원정보화) 프로젝트의 마지막 단계인 PACS 구축에 가속을 붙이고 있다.
PACS가 구축되면 의료원이 지난 2001년 12월부터 추진해왔던 HIS 프로젝트를 통한 병원내 정보화가 마무리, 명실상부한 정보화의료원으로 재탄생되게 된다.
의료원측은 "타 병원의 정보화에 뒤처지지 않고 새로운 의료원의 발전적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빠르게 진행시키고 있다"고 그 취지를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의료원의 급속한 행보는 지난 2001년 PACS 구축을 추진하던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노조 길들이기 정책'의 일환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의료원이 추진하고 있는 HIS 프로젝트의 대부분이 간호부문의 투약기록이나 임상병리, 방사선사 업무 등의 정보화를 그 내용으로 하고 있다는데 기인한다.
즉, HIS 프로젝트를 완료할 경우 사실상 파업의 핵심부이며 노조의 대다수인 간호조무사나 임상병리사, 방사선사들이 담당하던 업무의 일부를 정보화 기기로 대체할 수 있어 인력를 재배치할 수 있는 유리한 카드가 생기게 된다는 것이다.
의료원의 한 보직자는 "이번 PACS 구축은 교수 중심의 보직자 의견 개진으로 추진하던 2001년도와 다르게 경영진이 적극 추진, 매우 빠르게 진행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파업으로 인한 경영난에도 의료원이 막대한 자본이 소요되는 PACS 구축을 가속화하고 있는데는 지난해 장기파업 이후 노사관계의 가장 큰 산인 올해 임단협을 고려한 것이라는 여론이 지배적"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번 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에서 의료원이 99건이라는 근로기준법 위반 행위가 적발됨에 따라 이같은 결과가 올 임단협에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선제 압박 수단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사실상 이번 PACS 시스템 구축은 업계나 타 병원에서 경이하게 생각할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실정. 기존 기획안에 따르면 올 8월이면 구축이 끝나도록 계획돼 있을 정도다.
그러나 실무자들은 이같은 일정은 현실적으로 추진 불가능한 것으로 빨라야 연말로 그 완료 시기를 추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교수는 "2년전과 같이 도중하차 될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은 실정"이라며 "그러나 경영진이 공언한 바 있고 이번 PACS 구축을 둘러싼 후문이 무성한 만큼 이를 일축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계획이 순항할 것으로 본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의료원에 따르면 현재 HIS 프로젝트는 가톨릭의대와 관련한 정보화 업무를 거의 완료한 단계로 오는 4월이면 PACS 구축을 제외한 OCS 등 전 부문의 구축이 완성될 전망이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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