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醫 "부당청구 73% 산출기준 문제있다" 강경
[ 2003년 03월 05일 01시 59분 ]
4일 오전 MBC '특별한 아침'이 "전국 병의원의 73%가량이 부당청구에 적발된적이 있으며 전국 대부분의 의료기관이 부당청구를 하고 있다"고 보도한 내용에 대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미 MBC 게시판에는 이를 항의하는 글들이 빗발치고 있으며 의협에 따르면 협회에도 역시 이에 대해 정정을 촉구하는 전화가 쇄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게시판을 통해 한 시청자는"요양기관 813개를 실시조사한 결과 640개(73%)에서 부정청구 혐의가 적발, 상당수의 요양기관들이 부정청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는 보도는 그 표본을 잘못 산출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나섰다.
즉, 방송에서 보도된 73%는 전국 7만의사의 무작위 표본 산출이 아니라 심평원이나 공단을 통해 접수된 부정청구가 충분히 의심되거나 혐의가 있는 의료기관의 목록을 기준으로 조사한 자료라는 지적이다.
또 다른 시청자도 "보도된 자료는 최근 부패방지위원회의 '내부 공익신고 고발제'를 위해 개최한 공청회에서 제출된 자료인 듯하다"며 "의구심이 들거나 혐의가 있는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자료로 전체 의사를 매도하는 추정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개원 8년차라고 밝힌 한 의사 역시 게시판을 통해 "일부 의원들의 허위 및 부당청구는 종종 보도되고 있으나 이같은 극소한 부분을 확대,추정 보도한 태도는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는 글을 게재했다.
또 그는 "만일 건보재정의 파탄이 의사들때문이라면 앞으로 신고포상제 등과 같은 허위부당 청구만 근절되면 이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냐"고 반문하며 "국민의 건강과 의사들의 신뢰가 달려있는 문제를 연애 가쉽성으로 만들지는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경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강남의 某 산부인과 개원의는 "최근 제왕절개에 대한 보도를 비롯, 의사들에 대한 편파적 언론 보도로 국민들의 의사들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지속적으로 이같은 편파보도를 하게 되는 뒷배가 의문스럽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한 정형외과 개원의 또한 "의사들이 이젠 기자나 언론에 대해 심각한 기피 현상이 생길 정도"라며 "이같은 계속된 보도로 환자와 의사간 신뢰감이 떨어진다면 그 책임은 누가 져야 하는가"라고 안타까움을 호소했다.
이어 그는 "이같은 일은 의협에서 공식적으로 사과를 받아 정정보도를 하도록 해야 하는 것이지만 선거로 인해 체계가 혼란스러운 의협이 제대로 대처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우려감을 표했다.
의협 관계자는 "이번 파문은 방송이 부당청구의 의혹이 강력하게 제기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기획 실사한 결과를 전체의료기관으로 일반화하는 잘못을 자행한데 따른 것"이라며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는 대로 조속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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