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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씨알리스가 비아그라 독주를 막을까
[ 2003년 03월 05일 13시 42분 ]
"씨알리스가 비아그라의 독주를 막을 수 있을까?"

일라이 릴리의 발기부전치료제 씨알리스가 이르면 올 8월 국내에 시판될 전망인 가운데 과연 씨알리스가 시장의 80% 이상을 석권하고 있는 비아그라의 아성을 깰 수 있을지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0~80%의 동등한 효능을 가지고 있는 화이자의 비아그라와 비교해 릴리가 주장하는 씨알리스의 경쟁력은 복용 후 36시간까지 효과가 지속, 환자와 파트너는 성관계를 미리 계획할 필요없이 적절한 순간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같은 특징이 역으로 '부작용'이라는 단점이 될 가능성이 있으며 국내 시장에서는 큰 경쟁력이 없을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가톨릭의료원 비뇨기과의 한 교수는 "약효가 오래 지속된다는 것은 약물이 체내에 오래 머물러 있는 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이같은 경우, 자칫 약물상호작용에 의한 부작용이 커질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즉, 약효가 오래 지속되는 것은 좋지만 이로 인해 발기부전치료제에서 환자들이 가장 우려하고 있는 부작용의 위험을 증가시킬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특히 당뇨나 고혈압, 관상동맥 질환 등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 발기부전 치료를 위한 약의 투여에 신중을 기해야 함은 물론 면역력이 저하돼 있는 환자들의 체내에 약물이 오래 머무른다는 것은 긍정적인 의미로만 해석되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의료원 비뇨기과 교수는 "최근 유럽에서 발표된 씨알리스 연구결과에 따르면 발기부전치료제를 복용한 남성들의 과반수가 대개 20분 이내 발기에 성공할 뿐 아니라 직접적인 성관계까지 시간도 1시간 이내인 것으로 보고됐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이 교수는 사견임을 전제로 "국내 시장에서 발기부전치료제와 관련, 가장 중요한 것은 약효의 지속력이 아닌 성(性)에 대한 국민적 의식을 전환시키는 것으로 본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현재 국내 실정상 발기부전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잘못된 정보나 전문가 부재, 부끄러움으로 인한 소극적 치료 태도 및 발기부전치료제로 인한 성관계가 인위적이라고 생각하는 태도 등의 시정이라는 주장이다.

비뇨기과 개원의협의회 某 전문의도 "씨알리스를 속칭 '수퍼비아그라'라고 부르고 있다는 것은 이미 비아그라의 시장 장악력을 방증하고 있는 것"이라며 "찾아오는 환자들 중에도 '비아그라'를 고유명사화, 발기부전치료제가 아닌 비아그라를 처방해 달라고 요청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해 시장 침투가 예상보다 쉽지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한편, 화이자측은 이번 씨알리스 시판과 관련,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의 확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정서상 발기부전치료제의 홍보와 시판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씨알리스와 레비트라 등이 가세한다면 그 시장이 확대, 좀더 적극적인 인식개선과 홍보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비아그라는 이미 5년간의 시판을 통해 임상이 아닌 현실적으로 실제 약효가 입증돼 있는 상태"라며 "씨알리스가 단순 임상결과가 아닌 실제 국내 발기부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지 않겠느냐"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표명했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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