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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진 낙마…최덕종 선전…윤철수 부진
[ 2003년 03월 17일 03시 01분 ]
전현직 회장을 비롯 6명의 후보가 접전을 치른 의협 회장 선거는 초기 신상진 회장이 유리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김재정 전 회장의 압승으로 끝났다.
특히 김재정 회장 당선자는 교수 및 전공의들의 참여 저조로 인한 낮은 투표율과 개원가의 안티 신상진 정서에 힘입어 초반 흐름을 역전, 의협 재입성에 성공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김 당선자 선출은 의료계의 세대를 낮추는 전반적 개혁 분위기와 상반되는 결과여서 앞으로 김 당선자가 이 같은 기대치를 어떻게 충족시켜 나갈지 주목된다.
반면, 신상진 회장은 이번 선거에서 현직 회장이라는 직책이 인지도 등의 측면에서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결과적인 측면에서 실패를 맛봤다.
신 회장의 낙마는 또한 일부에서 직선으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를 지나치게 낙관하지 않았나 하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신 회장 선거캠프가 늦게 가동했고 신 회장이 회무를 병행하므로써 선거운동 역시 이로 인해 느슨했다는 측면서 그렇다는 주장이다.
또한 실리를 중시하는 개원가의 안티 정서를 초기에 대처하지 못했고 갤럽 여론조사로 인한 불신감 확산도 신회장 낙마의 주 요인으로 꼽힌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회장 후보 등록전까지는 사실 신회장의 당선을 꼽는 사람이 많았으나 선거가 치러지면서 분위기 바뀌었다"고 말하며 "투쟁을 하되 실리를 추구하며 안정감있는 회장을 원하는 회원들 정서가 반영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최덕종 후보의 기대이상 선전도 신회장이 이번 선거에서 실패한 요인으로 보여진다.
최 후보는 당초 선거전에 가장 늦게 뛰어들었고 인지도 역시 떨어진다고 예측됐으나 과거 의쟁투 활동을 함께 한 인사들의 도움을 받으며 급격한 세몰이를 펼쳤고 결국 표로 연결되는 상황까지 이어졌다.
최 후보가 지역에서뿐 아니라 대학교수와 전공의 층에서도 고른 득표를 보인 것인 이를 뒷받침한다.
최 후보는 비록 이번 선거에서 3위를 기록했지만 그의 지지세력과 이번 선거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향후 활동 폭을 넓혀 나갈 경우 차기 선거에서 다크호스로 부각될 수 있다는 섣부른 예상이 벌써 나온다.
이에 반해 윤철수 후보의 부진은 일부에서는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실 윤 후보는 이번 선거를 앞두고 그의 논리적이고 해박한 법률지식 등을 바탕으로 고정 지지자가 다수 분포, 선전할 것으로 관측됐으나 실제 선거에서는 다득표에 실패했다.
이와 관련, 한 의료계 인사는 "윤 후보의 인지도가 예상보다 낮았고 특히 선거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조직력에서 취약한 측면이 드러나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윤 후보가 다른 사람과 조율을 이뤄나가면서 앞으로 법리투쟁 등을 주도한다면 의료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아 새 집행부에서 그의 활약이 공식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첫 여성 후보인 우종원 전 경기도의사회장과 386세대로서 첫 의협회장 후보인 주신구 원장은 현실적인 벽을 넘지 못하고 선거 참여에 의미를 두는 결과를 얻는데 만족해야만 했다.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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