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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協, 서울대병원 전자입찰 반발 거세
[ 2003년 03월 11일 11시 45분 ]
서울대병원이 의료 전자상거래 전문업체인 이지메디컴을 통해 모든 의약품을 전자입찰 방식으로 구매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기존 의약품도매협회가 이에 반대하고 나서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의약품도매협회(회장 주만길)는 11일 올해 첫 이사회를 갖고 "관련업계의 의견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서울대병원의 입찰방식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도매협회는 특히 서울대병원의 이지메디컴이 법적으로 하자가 없는지 고문변호사를 통해 약사법, 공정거래법, 국가계약법 등 각종 법률검토에 들어간 상태.

도매협회가 이처럼 전자입찰을 통한 구매 방식에 반대하는 데는 입찰대행업체에 지불해야 하는 0.9%의 수수료가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도매업계의 한 관계자는 "서울대병원이 이지메디컴을 통해 전자입찰을 시행할 경우 0.9%의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며 "도매상의 순수마진이 3∼1% 정도에 불과한 상황에서 0.9%의 수수료를 입찰대행업체에 지불할 수 없다"며 수수료율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지메디컴측은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수수료율을 결정한 바 없다는 입장이다.

이지메디컴의 한 관계자는 "현재 공식적으로 결정된 수수료율은 없다"며 "어디서 0.9%의 수수료가 나왔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도매업계가 반대하더라고 결국 중요한 것은 서울대병원의 방침"이라며 "전자입찰에 대한 병원의 방침이 확고한 만큼 이르면 이달말이나 내달초부터 전자입찰을 통한 의약품 구매가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지메디컴은 현재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등 2개 병원을 대상으로 전자입찰 방식을 통해 의료용품 및 의약품 등의 구매를 대행할 예정이다.

이지메디컴 관계자는 "이들 2개 병원뿐만 아니라 기존 메디링스 회원사인 경북대병원 등의 국공립병원을 대상으로 전자입찰 구매를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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