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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정 회장 복귀…악화된 의정관계 복원
[ 2003년 03월 16일 21시 00분 ]
2000년 의료계 투쟁의 중심에 섰던 김재정 전 회장이 다시 의협 회장에 당선됐다.

불신임의 모양새를 띠며 회장 자리에서 물러났던 김 당선자가 직선으로 첫 임기 3년의 회장에 취임하게 되므로써 의협의 변모와 함께 악화된 의정관계가 복원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새 정부가 펼치고자 하는 정책의 상당 부분은 의료계와 마찰이 불가피해 김 당선자와 새 정부간 상생을 위한 협력은 절대적이어서 향후 양측이 이를 어떻게 풀어 나갈지 주목된다.

김 당선자도 이를 감안한 듯 "참여정부와 참여해서 풀 부분은 참여로써 풀고 합의점을 찾아나가겠다"는 적극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하지만 김 당선자는 새 정부 정책이 의사의 진료권과 처방권을 제한하는 측면으로 추진될 경우 이를 막기 위해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즉, 대화는 대화대로 펼치되 의료계의 고유권한과 의사들의 영역을 침해하는 것에 대해서는 물러서지 않고 맞서겠다는 의미다.

김 당선자는 이의 일환으로 "실패한 것이 확인된 의약분업은 범국민적 분업 재평가위원회를 구성해서 전면 재검토하도록 촉구하겠다"고 말해 현 정부와 상반된 입장을 밝혀 앞으로 논란이 예상된다.

또 "국민의 건강을 해치는 불법진료와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동시에 잘못된 의료행위를 뿌리 뽑는데도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김화중 복지부장관의 언급 횟수가 늘어난 성분명 처방과 관련, 김 당선자는 단호한 의지를 표명했다. "성분명 처방은 의사의 진료권과 처방권을 훼손하고 의사들에 대한 자존심과 명예를 생각하지 않는 일"이라고 규정하며 "정부는 3년전 의약정 합의안을 지켜주길 바란다"는 말로 답에 갈음했다.

한편, 김 당선자는 이번 선거에서 50%도 미치지 못하는 낮은 투표율을 기록하고 38.5%의 득표에 그쳤지만 신상진 회장을 거의 배이상의 표차로 누르고 당선, 추진력을 겸비한 측면에서 그의 회무 집행력에 힘이 실려질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신회장도 김 당선자의 당선을 축하하며 의료계 발전과 화합을 위해 백의종군할 것으로 약속하는 등 협조를 천명했다.

이번 선거에서 두각을 나타낸 최덕종 후보 역시 패배의 아픔을 떨치고 다른 후보들과 달리 유일하게 개표현장에 나와 김 당선자를 축하하며 의료계의 새로운 출발을 기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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