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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올 아젠다는 소화기·응급센터 확장"
[ 2003년 03월 17일 13시 06분 ]
'교직원들간 팽배한 불신감, 3차 진료기관으로서의 역할 상실, 의료진의 사기저하, 시설 및 장비의 노후화…….'
올해로 개원한지 30여년을 맞는 경희대 부속병원이 내부적으로 안고 있는 문제점이다.
비단 이 같은 문제점이 경희대 부속병원에 한정된 것은 아니다. 의약분업 실시 이후 급변하는 의료환경 속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 국내 대학병원들이 공통적으로 떠안고 있는 고민이기도 하다.
지난 2월 취임한 정사준 경희대 부속병원장
[사진]
은 병원이 당면한 문제들을 결코 단시일내 해결하겠다는 성급함을 보이지 않았다.
정 병원장은 "부속병원장으로 취임한 지 한달 정도의 기간동안 전체적인 병원 상황을 판단하고 기본 방향을 잡는데 시간을 투자했다"며 "이제부터는 하나하나 계획을 세워 가속도를 붙여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혀 서두르기보다는 단계적인 개선 의지를 보였다.
그는 우선 병원내 진료 부문의 개선을 위해 실현 가능한 부문을 중점적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그 대안이 바로 '소화기센터'와 '응급 센터'의 확장, 운영이다.
정 병원장은 "명실공히 확실한 공간과 기능을 담당하는 소화기센터를 설립, 운영하는 것이 올해의 주목표"라며 "의료원이 조만간 병원 내부 시설에 대한 리모델링에 들어가면 그에 맞춰 소화기병센터 확장 작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응급센터 확장 역시 올해의 중요한 아젠다(Agenda)다.
그는 "응급센터는 우리 병원 입원환자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며 "특히 앞으로 주 5일제 근무가 도입될 경우 응급실 기능이 강화돼야 하기 때문에 응급센터의 확장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소화기병센터와 마찬가지로 응급센터 확장을 위해서는 공간확보가 최우선 선결과제다.
정 병원장은 "우리 병원이 30여년이 되다보니까 공간 문제가 심각하다"며 "3월중 병원 리모델링이 시작되면 소화기센터 및 응급센터 확장 등의 계획을 하나하나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진료부문의 개선과 함께 바닥에 떨어져 있는 의료진의 사기를 끌어올리는 것도 정 병원장에게 던져진 임무이다.
그는 "오래된 병원들이 모두 다 비슷하지만 우리 병원도 역피라미드의 인력구조가 형성돼 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의료진의 중·장·단기 해외연수를 활성화시켜 나가는 동시에 고덕에 신축중인 제2의료원이 완공되면 인력 수급이 이뤄져 역피라미드 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 병원장은 "무엇보다 의료진들의 침체된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는 병원장의 마인드가 변화해야 한다"며 "나 자신이 먼저 적극적으로 변화해 나가겠다"고 말해 솔선수범할 것임을 역설했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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