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여성들의 무기력함 해소에 효과적이라 인식되던 호르몬대체요법(HRT)이 폐경여성들의 기억, 수면, 성생활 등 전반적인 생활의 질을 개선하는 데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작년에는 호르몬대체요법이 심장병 위험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없으며 오히려 심장병, 뇌졸증, 유방암 위험을 다소 증가시킨다는 보건당국의 대규모 임상실험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미국의 제니퍼 헤이스(베일러 의과대학) 박사는 50-79세의 폐경여성 1만6천608명을 대상으로 일부에게는 에스트로겐-프로제스틴의 복합 호르몬제제인 프렘프로를, 나머지에게는 위약을 투여하고 1년 후와 3년 후 두 차례에 걸쳐 피로, 신체 컨디션, 기분, 질건조, 기억력, 수면 등 전반적인 생활의 질이 어떤지를 물어 본 결과 두 그룹 사이에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헤이스 박사는 "다만 50-54세의 경우 프렘프로 그룹이 수면장애와 안면홍조가 약간 덜했다"며 "그 밖에 신체 컨디션 개선효과는 1% 미만에 불과했으며 기분, 통증, 기억력, 수면, 성적인 만족감 등 전반적인 생활의 질은 사실상 차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는 작년의 대규모 임상실험 결과 발표 후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호르몬대체요법을 중단했다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을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결과에 대해 브리검 부인병원의 조앤 맨슨 박사는 "호르몬대체요법이 폐경여성에게 생활의 질을 개선시켜 주리라는 것이 잘못된 생각이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