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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산 괴질 원인균 '파라믹소바이러스' 추정
[ 2003년 03월 19일 06시 12분 ]
괴질의 급속한 전염으로 전세계가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급성호흡기증후군(SARS)의 원인균이 파라믹소바이러스(paramyxovirus)로 추정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프랑크푸르트대학 바이러스연구소의 볼프강 프라이저 박사는 "홍역, 개(犬)디스템퍼 등 사람과 동물의 특정그룹에 질병을 일으키는 파라믹소바이러스가 이번 괴질의 원인균 인것 같다"고 18일 밝혔다.

프라이저 박사는 "SARS 환자 2명을 치료한 후 같은 증상으로 입원한 싱가포르 의사와 그의 장모로부터 채취한 가검물에서 파라믹소바이러스와 똑같은 병원균이 검출됐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전자현미경 관찰 결과 문제의 병원균이 파라믹소바이러스와 같은 크기와 구조를 가진 것으로 드러나 SARS의 원인균일 가능성이 크다"며 "그러나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유전자 테스트 등 좀 더 엄격한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파라믹소바이러스는 홍역, 볼거리(유행성이하선염) 등 특정질환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총칭하는 것으로 이 가운데는 어린이들에게 가막성 후두염을 일으키는 호흡기합포체(RS)바이러스와 독감은 아니지만 그와 비슷한 증상을 일으키는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이 포함된다.

세계보건기구(WHO) 전염병국장인 데이비드 헤이먼 박사는 "2명의 SARS 환자에게서 검출되었을 뿐 아직 다른 환자들에게서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파라믹소바이러스가 원인균이라고 성급한 결론을 내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프라이저 박사는 "SARS의 원인균이 독감이 아닌 것만은 확실하다"며 "지금까지 알려진 모든 종류의 독감 바이러스와 대조해 보았지만 전부 일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다른 과학자들은 "문제의 병원균이 환자와 우연한 접촉에 의해 감염되는 것 같지는 않다"며 "정체가 규명되려면 여러 주가 걸릴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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