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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시장 개방…국내 의약계 현지 진출 활발
[ 2003년 03월 19일 13시 47분 ]
11억 인구의 거대한 중국 의료시장을 노린 국내 의약계 및 관련 업계의 전방위 협공이 시작됐다.

19일 의약계에 따르면 WTO 가입을 계기로 중국의 의료시장이 개방화의 급물살을 타면서 국내 병원 및 제약사, 관련업체들의 현지 시장 진출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미 상당수 병원들은 지난해부터 중국 병원들과 진료협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보건의료 산업체에서도 중국 현지법인을 설립하는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의료계= 올해 들어 중국 현지 병원과 진료협약을 체결하는 것은 물론 중국 정부와 공동으로 병원설립 등의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척추전문병원인 우리들병원은 올해초 중국측과 '북경아이캉병원(北京愛康病院)'을 공동 설립키로 했다.

중서협진(中西協診) 체제로 설립되는 북경아이캉병원은 중국 전역에 프랜차이즈 병원을 설립, 우리들병원의 의료기술을 전수하게 된다.

최근에는 SK그룹을 중심으로 전국 41개 체인망을 갖춘 예치과, 새빛성모안과, 초이스최광호피부과와 탑성형외과 등 기업체와 병의원이 공동으로 중국 현지에 병원을 설립키로 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베이징시 조양구에 건물을 매입 '아이캉(愛康)병원(가칭)' 설립을 위한 리모델링을 진행중이며, 오는 8월 공식 개원할 예정이다.

의료시장 개방에 대비해 해외 유명병원과 협력·협진 교류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1월 중국 남통서자의원(南通 瑞慈醫院)과 협약을 체결했다.

전북대병원도 지난해말 중국 북경대학제일의원과 상호 우호협력 및 학술교류 촉진을 위한 '우호결연협정'을 체결, 이를 계기로 전북대병원을 서해안 시대의 중추적인 병원으로 성장·발전시켜나가겠다는 복안을 세웠다.

▲제약계= 국내 제약계 역시 중국 시장 진출에 분주한 모습이다.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제약산업기술거래센터는 최근 바이오엔지니어링기업 엔트론과 중국국가건강과학기술산업기지 내에 엔트론차이나 합자법인 설립을 합의, 중국 시장 진출의 물꼬를 텄다.

이번 합의에 따라 연구소와 조합측은 향후 총 600만불을 투자해 Anti-aging 관련 바이오 의약품 및 고기능성 건강식품 생산을 위한 제조설비 이전과 기지내 연구소 설립, 공동연구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개별 제약사의 중국시장 진출도 활기차다.

동아제약은 판피린 등 자사 의약품의 중국 수출을 위해 지난달 중국 동화실업과 무한동화제약유한공사(武漢東和製藥有限公司)를 설립키로 했다.

중국 무한시 홍산구에 설립되는 무한동화제약유한공사는 동아제약과 중국 동화실업이 50 대 50 비율로 각 12만5천불씩 총 25만불을 투자해 설립되며, 동아제약 의약품의 중국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동아제약 이외에도 한미약품, 보령제약, 일양약품 등 국내 대형제약사들의 경우 이미 90년대 중반부터 중국시장 진출을 추진해 왔으며, 지난해에는 삼천당제약, 서울제약 등도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발빠른 행보에 나섰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들의 중국진출이 급증하는 데는 WTO 가입을 계기로 외자진출에 대한 규제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과 함께 그 동안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던 중국 현지의 의료보험 혜택이 낙후된 지역까지 확대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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