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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요양시설 태부족…노인환자 사각지대 방치
[ 2003년 04월 03일 01시 58분 ]
고령화사회 도래에 따른 노인성 질환자가 급증함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수용할 저비용적인 장기요양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대부분 고액진료비 부담을 떠안은채 일반병원에서 진료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김은경 박사팀이 최근 발표한 '요양병원 운영실태 조사 및 지원방안 연구'결과에 따르면 일반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노인환자 조차도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에 따르면 현재 운영되고 있는 전문요양병원 수는 26개, 가동병상수 3619개로 입소인원(5547명)에 절대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의료장비 역시 일반적으로 X-ray 촬영기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이마저도 요양병원 당 0.63대에 불과했다.

또한 요양병원 종사인력은 병원 당 내과, 신경과, 한방과 전문의 1명이 고작이었으며 심지어 약사없이 조제보조원만으로 운영하는 병원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급속히 증가하는 노인환자 수요에 대해 열악한 의료장비와 간병인력 등이 과부하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노인들이 의료 사각지대에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현행 의료법상 요양병원의 역할 및 서비스 제공범위의 구체적 기준이 없고, 건강보험 수가도 일반병원과 같아 진료서비스 향상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김은경 박사는 "요양병원 활성화를 위해 환자의 상태에 따라 지원하는 지불보상체계(RUG) 도입을 검토중에 있다"며 "무엇보다 요양대상의 요구에 맞는 적정 서비스 내용과 적정수가가 정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박사는 또한 "요양병원 의료진과 시설물 확충도 간과할 수 없다"면서 "이를 위해 정부차원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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