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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티아핀·기분안정제 '급성조증 치료' 효과적
[ 2003년 03월 24일 01시 14분 ]
정신분열병 치료제로 쓰이는 퀘티아핀(Quetiapine, 상품명:세로켈)을 급성조증 치료시 기분안정제와 병합 투여하면 부작용을 크게 경감,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입증됐다.

또한 정신분열병환자가 비정형항정신약물 치료시 부작용으로 투여를 중단해야 할 경우 퀘티아핀으로 치환하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도 함께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다.

가톨릭의대 정신과학교실 채정호 교수팀은 '정신분열병 환자에서 비정형 항정신약물로부터 퀘티아핀으로의 치환'과 '급성조증 치료에 있어서 퀘티아핀의 효과와 안전성'이라는 제하의 논문을 발표, 정신분열병과 급성조증에 대한 퀘티아핀의 효능을 입증했다고 23일 밝혔다.

채 교수팀은 급성조증 삽화를 보이는 양극성 장애Ⅰ형 조증 17명과 경조증 1명 등 총 18명(남:8명, 여:1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데파코트와 리튬, 카바마제핀 등의 기분안정제와 퀘티아핀을 병합해 사용, 그 결과를 지켜봤다.

사용한 퀘티아핀의 평균 시작용량은 68.1±40.0mg, 평균 최고용량은 344.4±185.4mg이었으며 4주째 평균 용량은 338.9±182.0mg, 총 투여된 평균용량은 267.9±105.4mg이었다.

이를 1주, 2주, 4주째 조사한 결과 YMRS,BPRS가 투여 전보다 유의하게 감소했으며(p〈0.01, p〈0.05) 부작용으로 인한 치료중단의 사례가 없어 그 안전성이 입증됐다.

퀘티아핀은 투여 초기에 일시적 체중증가를 유발시킬 수 있으며 기립성 저혈압이나 빈맥, 소화불량, 설사 및 GGT증가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보고돼 왔었다.

또 연구팀은 올란자핀(31명)과 리스페리돈(20명), 클로자핀(2명) 등 비정형항정신약물로 정신분열병 치료를 받던 중 부작용 및 효과미흡 등으로 치료를 중단해야 하는 환자 53명(남:21명, 여:32명)을 대상으로 퀘티아핀 약물치환을 시도, 8주간 추적했다.

그 결과 증상의 유의한 악화없이 46명(86.8%)에서 퀘티아핀으로 완전 치환이 가능했으며 10명(18.9%)은 8주 후에 두가지 이상의 항정신병약물을 병용 투여했고 7명은(13.2%)는 부작용으로, 4명(7.5%)는 효과미흡으로 퀘티아핀 약물치환을 중단했다.

채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로 퀘티아핀은 비정형 항정신병 약물 투여 중 약물치환이 필요할 때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새로운 항정신병약물이며 기분안정제와 병합 사용할 때 급성 조증 치료에 큰 부작용 없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음이 증명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퀘티아핀이 정신분열병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은 이미 입증, 국내에서 그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지만 급성기 조증에 대한 효과나 약물치환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하게 밝혀진 것이 없는 실정이었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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