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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릭 거센 도전…MSD, 조코 가격 대폭내려
[ 2003년 03월 24일 12시 38분 ]
한국MSD(대표 이승우)가 대표적 고지혈증 치료제인 조코(성분명 심바스타틴)의 가격을 인하하는 카드를 내밀었다.
자존심 강한 외국계 제약사, 그 것도 MSD가 자진해서 약가를 인하하기는 매우 이례적이다. 그 동안 인하에 대한 설이 분분했지만 사실로 확인됐다. 내려진 가격은 4월1일부터 적용된다.
한국MSD는 24일 "조코 40mg을 기존 1800원에서 1251원으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단, 20mg은 기존 약가인 1251원을 유지하기로 했다. 두 제형의 가격을 동일하게 책정한 것이다.
MSD의 이번 조치는 지난해 6월 조코 성분인 심바스타틴의 특허 만료로 국내 제약사들이 동일 성분의 제네릭 제품을 잇달아 쏟아내자 이를 막기 위한 대응방안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조코는 국내시장서 250억원의 매출을 올려 단연 1위를 기록했다.
40mg과 20mg의 매출 비율은 2%대 98%로 비교가 안되지만 관련 업계는 상징적 측면서 약가 인하를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앞으로 시장 변화에 따라서는 MSD가 주력품인 20mg의 가격 인하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야기될 수 있다.
현재 '타도 조코'를 외치며 시장에 출시됐거나 시판될 예정인 제품만 20여개. 식약청에 허가 등록된 제품까지 합치면 30여개에 달한다. 국내 고지혈증 치료제 시장이 가히 춘추전국시대에 돌입한 것이다.
MSD 관계자는 "우리나라 환자는 20mg으로 치료가 잘되지만 40mg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본다. 지난해 영국 옥스퍼드 연구팀의 연구에서도 증명됐기 때문에 그 동안 가격 때문에 부담됐던 부분을 덜기 위해 인하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40mg에 대한 처방이 늘어나고 있지는 않다"고 말하면서 "이번 조치가 국내 제약사들의 가격 인하에 따른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한편 MSD가 주력품인 20mg을 제외했지만 조코의 가격을 내린 것에 대해 업계서는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이는 오리지널을 선호하는 의사들의 처방행태가 여전한데다 특허 만료로 동일 제품이 선보인다고 해도 가격 경쟁력까지 갖출 경우 방어벽을 뚫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CJ가 퍼스트 제네릭으로 출시한 '심바스타 20mg'을 다음달부터 750원으로 인하한다. 당초 신고된 보험약가는 999원이었다. 종근당도 자체 원료로 생산중인 '심바로드'의 가격 인하를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리지널과 퍼스트 제네릭으로 불리는 이들 3개사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심바스트(한미약품), 콜레스논(동아제약), 리페코(국제약품), 시스타(보령제약) 등 후발 제품의 출하가도 변화가 예상돼 고지혈증 치료제 시장은 격전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학병원의 한 교수는 "요즘 고지혈증 치료제 영업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다"며 가열경쟁을 소개하면서 "가격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그 약의 질이 선택을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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